롯데 박정민이 29일 대구 삼성전서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우투수 박정민(23)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날 6-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동안 1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정규시즌 개막전서 세이브를 따낸 역대 4번째 신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정민은 시범경기 때부터 남다른 배짱과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았다. 6경기(5.1이닝)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패 없이 1세이브1홀드를 올렸다. 김 감독이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직접 팀의 히트상품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장충고 시절에는 구속이 나오지 않아 신인 드래프트서 미지명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한일장신대 진학 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서 2라운드(전체 14순위)의 높은 순번에 부름을 받은 비결이다.
힘찬 첫발을 뗐지만, 김 감독은 과한 칭찬을 자제했다. 실제 박정민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1사 1루서 르윈 디아즈에게 2루타,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중간투수는 초구, 2구째에 결정된다. (박정민이) 볼카운트 싸움이 안 되니 안 맞으려는 투구를 하길래 ‘좋은 구위로 맞붙으라’고 주문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맞붙을 상황과 도망갈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다. 전병우를 상대로도 계속 체인지업을 던질 게 아니라 맞붙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데뷔전서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고 세이브를 따낸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김 감독은 “처음에 흔들렸는데, 잘 막아냈다”며 “본인이 잘 던진 것이다. 빠르게 페이스를 찾았다. 신인치곤 잘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롯데 박정민이 29일 대구 삼성전서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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