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삼진은 용납 못한다."
개막전 4개의 삼진. 뼈아픈 결과였지만 감독과 일본인 타격 코치의 시선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향해 있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코치는 김영웅에게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확신에 찬 스윙을 주문했다.
김영웅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중 삼진을 네 번이나 당했다. 특히 9회 1사 만루에서 높은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이튿날 29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과의 '면담' 내용을 밝혔다. 박 감독은 "어제 '잡아놓고 치려고 했다'고 하더라. 김영웅의 장점은 타석에서의 단순함인데 어제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며 "어차피 삼진을 당할 거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과감하게 본인의 스윙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온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코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무라카미 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 출신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타격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과거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미루어 볼 때, 그의 지도 스타일 역시 적극적인 풀스윙을 권장하는 편이다.
무라카미 코치는 전날 4삼진을 당한 김영웅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삼진 4개를 당한 다음 날 홈런 4개를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타석에서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 있게 더 크게 방망이를 돌렸으면 좋겠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스탠딩 삼진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핵심은 타석에서의 노림수와 확신이다. 무라카미 코치는 "어제는 타석에서의 준비가 부족했다. 삼진 4개라는 결과 자체보다, '변화구를 노리겠다'고 마음먹어 놓고 직구에 손을 대는 등 확신 없이 타석에 임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무라카미 코치는 "자신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 싸워야 한다"며 "노림수를 가졌다면 결과가 삼진이더라도 당당하게 스윙하고 가슴을 펴고 들어오면 된다. 타격 전 준비 단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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