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전 노선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최근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오는 4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를 34% 인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197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전 약 95달러 수준에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불안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단기간 내 두 번째 인상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앞서 3월 18일 발권 항공권부터 유류할증료를 두 배로 올린 바 있어,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전체 인상폭은 약 17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항공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2주 단위로 유류할증료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항공사로도 확산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계열 저비용 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 역시 홍콩 및 중국 본토 외 노선을 중심으로 유류할증료를 두 배 이상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가 단기간 내 안정되지 않을 경우 항공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며,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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