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홈경기임을 감안해도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멕시코가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3월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멕시코가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재개장한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첫경기였다.
멕시코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브리안 구티에레스, 라울 히메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오베드 바르가스, 에리크 리라, 알바로 피달고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제주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이스라엘 레예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라울 랑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르투갈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주앙 펠릭스, 브루누 페르난데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공격을 지원했다. 사무 코스타와 후벵 네베스가 중원에 위치했고 누누 멘데스, 헤나투 베이가, 안토니우 실바, 마테우스 누네스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후이 실바가 골문을 지켰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이번 A매치에 주전급 선수 여럿을 잃었다.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를 비롯해 산티아고 히메네스, 루이스 차베스, 세사르 우에르타, 로드리고 우에스카스, 루이스 말라곤, 마르셀 루이스 등이 이번 A매치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부분 2025년 열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자국에 우승을 이끈 선수들이다. 이 중 말라곤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루이스는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예 월드컵에도 나설 수 없다.
멕시코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백패스를 애매하게 전달하는 실수를 범했다. 곧장 하무스가 공을 향해 쇄도했고, 랑헬이 한 발 앞서 공을 걷어냈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펠릭스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멕시코도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바르가스가 훌륭한 스루패스를 공급했고, 피달고가 이를 향해 쇄도했으나 페널티박스에서 코스타가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이 장면은 피달고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20분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바르가스의 패스를 받은 히메네스의 슈팅은 후이 실바가 여유롭게 잡아냈다.
포르투갈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6분 멕시코의 패스를 높은 곳에서 끊어낸 포르투갈이 역습을 전개했다. 콘세이상이 컷백처럼 중앙으로 내준 공을 코스타가 원터치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에 넣었고, 하무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멕시코가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바르가스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낮게 깔린 공은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36분 바스케스가 태클로 공을 끊어내며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레예스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때린 왼발 슈팅은 후이 실바가 잡아냈다.
포르투갈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코스타의 중거리슛으로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공은 랑헬이 쳐낸 뒤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멕시코는 바르가스와 구티에레스를 빼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훌리안 키뇨네스를 넣었다. 포르투갈은 무려 7명을 바꿨다. 펠릭스, 콘세이상, 코스타, 네베스, 멘데스, 실바, 누네스를 불러들이고 곤살루 게데스, 페드루 네투, 비티냐, 주앙 네베스, 주앙 칸셀루, 토마스 아라우호, 디오구 달로트를 투입했다.
양 팀이 충돌했다. 후반 9분 가야르도와 네투가 신경전을 벌여 경고를 받았다. 공이 이미 떠난 상황에서 가야르도가 네투를 밀치자 네투가 격분하며 가야르도에게 헤드락을 시도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0분 알바라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때린 슈팅은 왼쪽 골문 바깥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4분 네베스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배달됐고, 베이가의 헤더는 골문 위로 날아갔다.
멕시코는 후반 15분 히메네스, 알바라도, 피달고를 빼고 헤르만 베르테라메, 리처드 레데스마, 에리크 산체스를 넣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19분 하무스를 불러들이고 파울리뉴를 투입했다.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은 여전히 압박 등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생산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33분 리라와 가야르도를 빼고 아르만도 곤살레스와 에베라르도 로페스를 넣었다.
멕시코가 잇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베르테라메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스루패스를 공급했고, 곤살레스가 이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뛰쳐나온 후이 실바 골키퍼가 한 발 앞서 공을 걷어냈다. 후반 35분 키뇨네스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곤살레스가 쇄도하며 오른쪽 골대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는데,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36분 페르난데스를 불러들이고 프란시스쿠 트린캉을 투입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뉴의 마무리 슈팅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멕시코는 마지막까지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포르투갈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랑헬이 잇달아 좋은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을 지켰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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