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완패를 당할 때, 일본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3월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일본이 스코틀랜드에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스코틀랜드는 38위였다. 경기 후에는 일본이 18위로 올라가고 스코틀랜드가 40위로 내려갔다.
이날 일본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고토 케이스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사노 코다이, 스즈키 유이토가 그 뒤를 받쳤다. 다나카 아오와 후지타 조엘 치마가 중원에, 마에다 다이젠과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윙백에 위치했고 이토 히로키, 와타나베 츠요시, 세코 아유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스즈키 자이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일본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전반 8분 존 맥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콧 맥토미니가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했고,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공을 스즈키 자이온이 옆으로 쳐냈다. 이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 전반 45분 네이선 패터슨의 크로스에 이은 맥토미니의 헤더도 스즈키 자이온이 잡아냈다.
그런 와중에도 일본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잇단 패스를 통해 전진한 뒤 스즈키가 페널티박스로 스루패스를 보냈고, 토미 콘웨이가 살짝 건드려 옆으로 흐른 공을 다나카가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일본은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스즈키 자이온이 좋은 선방을 보이며 버텨냈고, 결국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반 39분 나카무라 케이토가 왼쪽으로 벌린 공을 미토마 카오루가 잡아 하프스페이스로 쇄도하는 스즈키 준노스케에게 건넸다. 스즈키 준노스케가 중앙으로 올린 공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오가이 켄토가 살짝 건드려 떨궈놨고, 페널티스폿 근처에 멈춰선 공을 이토 준야가 잡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앵거스 건 골키퍼가 다리를 뻗어봤으나 공은 오른쪽 발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장면은 일본의 스리백이 홍명보 호의 스리백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걸 보여줬다. 득점 상황에서 기점 역할을 한 스즈키 준노스케는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였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를 가져갔다.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왼쪽 윙백이 넓게 벌려서 스코틀랜드 수비가 벌어진 틈을 공략했다.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양 쪽 스토퍼의 전진이 거의 없었던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토가 슈팅하는 순간 페널티박스 안에 일본 선수는 무려 6명이 있었다. 시오가이가 내준 공을 이토가 잡아낸 것도 공격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진입이 제한적이었고, 페널티박스에 있는 선수 수도 절대적으로 적었다. 결정적인 기회는 대부분 중거리슛에서 나왔다. 일본은 스코틀랜드전 총 18회 슈팅을 기록했는데, 그 중 16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 한국이 슈팅 12회 중 페널티박스 안 슈팅이 5회밖에 되지 않은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사진= 일본 '교도통신' 제공, 일본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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