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몰려" vs 국힘 "이기는 공천"…3당 노리는 진보당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5월 14∼15일)을 한 달 보름여 남겨놓고 경남 각 정당이 공천에 속도를 낸다.
29일 경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월 초중순 사이 중앙당 차원에서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이어 3월 하순께부터 도당 중심으로 18개 시군 시장·군수, 도의원 선거구(지역구 58석·비례 6석), 18개 시군 기초의회 선거구(지역구 234석·비례대표 36석) 공천 심사를 시작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도지사 후보부터 18개 시군 시장·군수 후보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등 경남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2차에 걸쳐 통영시장 등 6개 시군 시장·군수 후보를 이미 단수 공천했다.
창원시장과 김해시장 등 7개 시군 시장·군수 후보는 2∼4인 경선을 거쳐 4월 초∼중순께 선정한다.
공천 신청자가 8명에 이르는 양산시장 후보는 예비경선, 본경선, 결선투표 3단계로 선출한다.
1차 공모 때 공천 신청자가 없었던 합천군·창녕군·의령군과, 현직 도의원 입당으로 변수가 생긴 고성군은 후보 추가 공모 지역이다.
또 도의원 지역구 58곳 중 33개 지역구 후보를 이미 단수 공천하거나 경선지역으로 결정하는 등 광역·기초의원 후보도 속속 결정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6·3 지방선거 후보군이 과거 지방선거 때보다 두터워졌다고 강조했다.
최구식 전 의원, 송도근 전 사천시장 등 국민의힘 전신 보수정당에서 몸담은 중량급 인사나 현직 국민의힘 도의원이 입당 후 시장·군수직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었다.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한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간판으로 시장·군수 또는 지방의원 당선 경험이 있는 정치인도 대거 재도전한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경남에서도 60%대를 오르내리자 이 대통령 당선 후 1년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가 '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과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제 곳곳에서 경선해야 할 정도로 후보가 몰려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세를 막아야 할 국민의힘은 공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는 편이다.
도내 18개 시군 시장·군수 중 시장 자리가 비어있는 창원시와 민주당 소속 거제시장·남해군수를 제외한 1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또 현 12대 경남도의회 전체 62석(직 상실·사퇴 등 2석 제외) 중 국민의힘이 57석으로 민주당(4석), 무소속(1석)과 비교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경남 18개 전 시군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시장·군수, 지방의원이 재도전하는 선거구가 많다.
현재 경남 시군 중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거나 경선 일정이 나온 곳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한 김해시,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한 창원시 등 2곳에 그친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기초단체장 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시장·군수 공천 심사를 본격화한다.
도당 공관위는 이달 중 1차 시장·군수 후보 단수 공천 후보, 경선지역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대상 면접 일정을 곧 잡는 등 계획대로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최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대구·충북 등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경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부 인사의 민주당행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 공천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 철새처럼 당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 지역 민심,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공천 절차를 통해 '이기는 공천, 이기는 선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최초 여성 경남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김해시장·진주시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 50여명을 출마시켜 민주당·국민의힘에 이어 경남에서 제3당을 노린다.
조국혁신당은 김해시장 선거와 일부 기초의회 선거구에, 정의당도 일부 기초의회 선거구에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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