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휘말린 우크라…걸프에 방공기술 전하다 이란 표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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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휘말린 우크라…걸프에 방공기술 전하다 이란 표적됐다

연합뉴스 2026-03-29 07:5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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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카타르·UAE와 협약…실전입증 무기 공급자 변신

이란 "우크라 지원시설 공습"…젤렌스키 '전투참여 없다' 선긋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크라이나가 걸프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을 약속하며 중동전쟁에 휘말려 드는 양상이다.

러시아와 실전에서 입증된 이란제 드론 차단기술을 전하는 게 골자인데, 이에 자극받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의 중동 내 지원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는 이미 협정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도 합의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타르, UAE와의 협정은 10년간 지속되며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중동 전쟁을 계기로 기존의 군사 지원 수혜국에서 무기 공급국으로 이미지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러시아와의 4년이 넘는 전쟁 중 무기와 탄약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저비용 혁신 무기들을 수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고글이나 상용 드론 부품 등 민간 기술을 활용해 전력을 보강해왔다.

이란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을 일으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한 방편으로 주로 드론을 활용해 중동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산 드론 격추 경험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만큼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우리는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국은 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에 대해 "미사일 및 무인기 대응 역량과 관련한 전문성 교류가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상업용 드론 판매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헝가리의 반대로 막힌 900억 유로(약 155조원) 규모의 유럽 자금 지원 공백을 메울 중동 국가들의 재정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자국의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중동의 에너지 수입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년여간 러시아가 쏜 수만 대의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요격하며 실전 기술을 연마해왔다.

이란제 드론을 저렴하게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형 무기는 중동 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즉각적인 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전문가 200여명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기도 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공급 때문에 중동전쟁에 휘말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란은 전날 UAE 두바이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대응 설비를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의 거짓 선전전이라며 폭격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란의 발표는 최대 우군인 러시아의 적으로서 자국의 전쟁 계획을 저해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노골적으로 적대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병력의 직접적인 전투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을 지속하는 러시아는 중동전쟁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고유가를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더 많은 전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익 증가는 결국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발트해 연안 우스트루가 항구 등 러시아 정유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우방의 우려 표명에 "러시아가 우리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할 경우에만 우리도 타격을 멈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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