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사카모토 가오리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화려한 '유종의 미'를 장식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오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물의 인터뷰 역시 화제다.
사카모토는 2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8.97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한 총점 238.2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와 총점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그는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미국의 레전드 피겨 스타 미셸 콴과 세계선수권 우승 횟수가 같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사카모토는 프로그램 '사랑의 찬가'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점프, 그리고 뛰어난 표현력을 앞세워 관중과 심판을 사로잡았다.
특히 트리플 악셀이나 4회전 점프 없이도 완성도를 극대화한 연기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연기를 마친 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무대를 자축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는 영어로 "너무 행복하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I’m so happy! Very very happy)"며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여러분 앞에서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 정말 많은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사카모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에서 마지막 국제대회에 나섰고,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그는 평생의 소원이었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무대 징계에 따라 참가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지난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 알리사 리우(미국)에 뒤집기를 허용해 역시 은메달을 챙겼다.
그렇게 회한 많은 은반 위에서 그는 최고의 연기로 화려하게, 그러면서도 아쉬움 가득한 상태의 은퇴 무대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사카모토는 일본 매체 'T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메달을 따고 상쾌한 기분으로 경기장에서 떠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긴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시합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과정이 그리워질 것 같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회에 나가 결과를 내는 이 과정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청춘이었다"고 털어놨다.
은퇴를 앞둔 복잡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경기를 위해 해왔던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이제 됐다'는 느낌도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힘든 훈련에서 벗어난다는 점도 있다"고 덧붙이며 특유의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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