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29일(한국시간) 스타디움 MK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가운데)이 29일(한국시간) 스타디움 MK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전 도중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스타디움 MK서 끝난 한국전 도중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 친선전에서 0-4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또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을 약 70여일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점검 무대였다. 선수들의 호흡과 최종 엔트리를 가늠할 중요한 평가전이었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아쉬움만 남겼다.
이날 가장 크게 드러난 문제는 수비였다. 먼저 스리백의 구조적인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조유민(샤르자)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측면 뒷공간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스리백은 윙백이 높게 올라가는 만큼 양쪽 센터백의 커버가 핵심이다. 이 부분에서 조직력이 전혀 맞지 않았다.
전반 35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공격 가담으로 올라간 뒤 오른쪽 뒷공간이 비었고, 조유민이 이를 커버하지 못하면서 마샬 고도에게 공간을 내줬다. 결국 에반 게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이 실점으로 직결됐다.
수비 집중력도 부족했다. 전반 추가시간 시몽 아딩그라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할 때 윙백과 센터백의 역할 분담이 겹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미숙한 처리로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서도 윌프리드 싱고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도전자 입장이다. 아시아 예선과 달리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나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비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전서 수비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홍명보호는 지난해부터 포백과 스리백을 병행하고 있지만, 어느 전술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스리백은 수적 우위를 갖고도 조직력이 흔들리고, 포백도 완성도가 검증되지 않았다.
수비진 구성도 미완이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파트너가 고정되지 않았다.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진섭(저장FC) 등이 김민재의 짝으로 번갈아 기용되고 있지만 확실한 조합은 아직 찾지 못했다. 수비 불안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본선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