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경기력’ 홍명보 호 대패! ‘코트디부아르 2진’에 0-4로 무너졌다 [A매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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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경기력’ 홍명보 호 대패! ‘코트디부아르 2진’에 0-4로 무너졌다 [A매치 리뷰]

풋볼리스트 2026-03-29 00:55:09 신고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에서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우리도 골대를 세 번 맞혔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에는 경기력 자체가 나빴다.

28(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MK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배했다.

앞선 A매치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가 끊겼다. 지난해 브라질전 0-5 패배에 이어 다시 대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다. 코트디부아르전에 이어 41일 오스트리아전까지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며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옥석 고르기와 조직력 다지기 작업을 진행한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의 오현규를 2선의 황희찬과 배준호가 받쳤다. 중원의 박진섭과 김진규의 좌우에는 윙백 설영우, 김문환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태현, 김민재, 조유민이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찼다. 월드컵 본선에서 입을 나이키 사의 새 유니폼을 이날 처음 실전을 통해 선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최전방에 에반 게상, 좌우에 마르시알 고도와 시몽 아딩그라를 배치했다. 중원은 세코 포파나, 파르페 기아공, 그 뒤에 장 미카엘 세리로 역삼각형 구도를 이뤘다. 수비는 클레망 아크파, 에반 은디카, 에마뉘엘 아그바두, 겔라 두에, 골키퍼는 야히아 포파나였다.

전반 12분 먼저 위협적인 슛을 날린 쪽은 한국이었다. 빠른 공격전개 후 설영우가 황희찬에게 백 패스했고, 황희찬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드리블 후 강력한 대각선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는 멀리서 황희찬이 마치 슛 같은 강한 패스를 문전으로 찔러 넣었다. 배준호가 받으러 뛰었지만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오현규가 골대를 맞혔다. 한국이 전방압박으로 따낸 공이 설영우의 원터치 스루패스로 오현규에게 전달됐다. 오현규가 특유의 과감한 슛 선택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터닝슛을 날렸는데, 골포스트를 때렸다. 배준호가 튕겨나온 공을 밀어넣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의 첫 위협적인 기회는 전반 25분 직접 프리킥이었다. 슛을 하기 적당한 거리였지만 아딩그라의 슛이 수비벽을 강타했다.

직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시행됐다. 기존에 더운 날에만 갖던 물 마시는 휴식시간을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 전후반 3분씩 고정적으로 갖게 된다.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동시에 두 팀 감독이 전술 지시를 했다.

전반 31분 한국이 허술한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두에가 드리블 돌파로 파고들다가 측면으로 내준 공을 게상이 받아 땅볼 크로스를 했다. 문전에서 한 번 막아낸 공이 골문을 벗어나지 못하자 아딩그라가 골대 코앞에서 슈을 날렸는데, 조유민이 블로킹했다.

한국의 득점보다 실점이 먼저 일어났다. 전반 35분 측면에서 시작한 공격에 당했다. 코트디부아르가 왼쪽 측면의 마르시알 고도에게 공을 단번에 전달하면서 역습에 나섰다. 한국의 오른쪽 스토퍼 조유민이 일대일로 막으려 했는데, 드리블 돌파를 허용했다. 조유민이 뚫리자 김민재가 고도의 앞을 막아섰고, 문전으로 파고든 에반 게상이 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밀어 넣었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코트디부아르가 힘을 냈다. 짧은 패스로 이어간 뒤 아딩그라가 올린 크로스를 아그바두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간신히 쳐냈다.

전반 43분 한국이 또 골대를 맞혔다. 김태현이 찔러준 공을 설영우가 받아 퍼스트 터치만으로 한 명 제치고 문전으로 파고들다 슛까지 날렸다. 설영우가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 포스트를 맞히고 무산됐다.

전반 44분 코너킥 공격에서는 혼전 후 황희찬이 끈질기게 터닝슛까지 시도했는데 상대 몸에 맞았다.

한국은 한 골차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실점까지 내주면서 안 좋은 상황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개인기에 완전히 뚫렸다. 시몽 아딩그라가 패스를 받아 돌아섰는데, 뒤에 딱 붙어서 막으려고 한 조유민을 절묘한 터닝 동작으로 뚫어냈다. 마치 농구의 피벗처럼 몸을 딱 붙이고 오히려 조유민의 몸을 타고돌듯이 벗겨냈다. 이후 문전으로 파고드는 아딩그라의 앞을 김민재가 막아서자 약간 먼 곳에서 감아 찼고,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강력한 반격을 한 차례 시도했다. 빠른 속공 상황에서 오현규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슛까지 날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박진섭, 김문환, 조유민을 각각 백승호, 양현준, 이한범으로 교체했다. 양현준은 단 25초 만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면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후반 11분 김민재의 롱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빠른 속도로 수비 배후에 파고든 뒤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쇄도하는 오현규보다 코트디부아르 수비가 간신히 먼저 걷어냈다. 양현준 투입 후 오른쪽 공격이 눈에 띄게 활기를 찾고 있었다.

후반 13분에는 배준호, 오현규, 황희찬이 일제히 빠지며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이 들어갔다. 전방 3명을 일제히 바꾸는 교체였다.

후반 17분 한국이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던 한국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실점이었다. 시몽 아딩그라가 코너킥을 올렸고, 한국의 1차 수비는 김민재가 적극적인 헤딩 경합으로 공이 높게 튀게 만들면서 그럭저럭 이뤄졌다. 그런데 떨어지는 공을 양현준이 걷어내지 않고 헤딩으로 한국 문전에 집어넣은 꼴이 됐고, 이를 주운 마르시알 고도가 혼전 중에 밀어 넣었다.

코트디부아르도 스타 선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더 화려한 진용을 구축했다. 고도, 세리, 기아공 대신 아마드 디알로, 이브라힘 상가레, 이나오 울라이가 들어갔다.

한국이 후반 31분 이 경기 세 번째로 골대를 맞혔다. 중앙으로 파고든 이강인이 끈질긴 경합으로 공을 따낸 뒤 왼발 강슛을 날렸는데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4분 은디카, 아크파, 아딩그라 대신 우스만 디오망데, 기슬랭 코난, 베니 트라오레를 들여보냈다. 잠시 후 한국은 설영우 대신 윙백으로 엄지성을 투입해 더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점하는 조현우(한국)와 득점하는 에반 게상(코트디부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점하는 조현우(한국)와 득점하는 에반 게상(코트디부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9분 백승호의 하프발리 중거리 슛이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 코트디부아르 속공이 디알로의 왼발 슛까지 이어졌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에 의욕은 있었으나 짜임새 있는 공격을 하지 못했다. 엄지성의 중거리 슛이 빗나갔고, 그밖에 골이 될 만한 공격작업은 없었다.

오히려 추가시간이 다 끝나기 직전 추가실점했다. 한국이 공격만 신경쓰다가 허술하게 수비하는 상황에서 디알로가 패스하고 싱고가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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