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일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선임을 반대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세 서포터스 단체가 메이슨 그린우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데 제르비 감독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구단 측에 그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 부진했던 모습을 바꾸고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선임했던 토트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프리미어리그(PL)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둬 순위는 17위까지 떨어졌다. 투도르 감독 경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로 데 제르비 감독이 거론됐다.
팬들은 그를 선임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다. 토트넘 공식 LGBTQ+ 서포터스 연합인 프라우드 릴리화이츠, 여성 서포터즈 연합인 우먼 오브 더 레인, 그리고 인종, 문화, 민족 유산 서포터스 연합인 스퍼스 리치가 중심에 있었다.
그린우드와 관련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체포됐다. 많은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후 영국 검찰이 강간 미수, 폭행, 강압적 통제 혐의에 대해 기소를 취하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검찰은 당시 "핵심 증인들의 증언 철회와 새로운 자료의 등장으로 인해 더 이상 유죄 판결을 끌어낼 실질적인 가능성이 없다"라고 기소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마르세유에서 그린우드와 함께 했던 데 제르비 감독은 "그의 과거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자식처럼" 보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를 "좋은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그에게 일어난 일들이 슬프다. 내가 아는 그는 영국에서 묘사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점을 서포터스들은 물고 넘어졌다. 프라우드 릴리화이츠는 "누군가가 그린우드 같은 선수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발생한 사건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방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단순히 개별적인 문제를 넘어 구단이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의미하기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먼 오브 더 레인은 "데 제르비 감독은 여성과 소녀들을 향한 남성의 폭력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방식으로 그린우드를 공개적으로 옹호해 왔다. 이는 그의 판단력과 리더십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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