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자력 등 공통 관심…우크라·중동 문제도 논의 전망
퐁피두센터 한국 분관 방문…韓영화·케이팝 관계자와도 대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달 초 임기 중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에 내달 2∼3일 한국을 방문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소프트파워를 가진 두 강대국 간 경제적 우선순위와 공통 과제를 중심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헌화를 시작으로 방한 일정에 나선다. 이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양국 대통령 부부의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3일부터는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선 양국 간 경제적 현안을 비롯해 중대한 안보 현안, 즉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한국 등 35개국 합참의장이 머리를 맞댄 호르무즈 해협 항해 회복 방안도 대화 주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한국은 G20 회원국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프랑스는 주요 파트너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연세대를 방문해 청년층에게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알린다.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탈탄소화, 원자력 등의 주제를 다루는 한불 경제 포럼에 참석해 폐회식도 주재한다.
프랑스는 이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원자력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드러났듯 양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분야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원전을 따내자 소송까지 제기하며 반발한 바 있다.
원전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 관계에 대해 엘리제궁 관계자는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로 우라늄 농축, 안전, 유지보수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갈등 요인이 있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주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불 경제포럼 폐회식에 앞서 삼성, 현대차, 네이버 경영진과도 별도 회담한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 세 대기업 중 일부는 이미 프랑스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프랑스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하려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의도 63스퀘어에 개관할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 영화 및 음악계, 특히 케이팝(K-Pop)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는 한국 특유의 독보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다. 마크롱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일본에서는 국방, 우주, 민간 원자력 분야 등에서 여러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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