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분해] 돌고래쇼 어디로…수족관에도 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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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분해] 돌고래쇼 어디로…수족관에도 동물복지

연합뉴스 2026-03-28 08:05:01 신고

3줄요약

보호구역·생태공원 지정으로 해양 생태 관리 강화

해양보호생물, 인공증식·자연 방류 병행해 복원 속도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2019년 진행된 돌고래쇼 2019년 진행된 돌고래쇼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과거 수족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돌고래쇼.

원형 고리를 통과하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돌고래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화려한 공연 뒤에는 가혹한 훈련과 열악한 사육 환경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물에 대한 동물복지와 체계적인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수족관 운영 전반을 관리, 감독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2021년 제2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수족관 허가제를 도입했다.

허가 요건은 동물 종별로 수조의 크기나 수질을 유지하는 등 일정한 서식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전문 인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28일 "과거 수족관은 지금의 놀이공원 같은 여가, 레저 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동물 복지와 관련된 규정이나 지원 체계가 매우 부족했다"며 "법 개정으로 실질적 요건에 대한 심사를 거쳐 허가받아야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족관의 경우 2028년까지 요건을 갖춰 허가받아야 한다"며 "스트레스 지수나 생애주기까지 고려한 관리 체계가 현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먹이 주기나 쓰다듬기 등 체험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족관 수족관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족관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관리하는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는 이 밖에도 해양보호구역, 해양보호생물 등 해양생태계와 관련된 업무들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은 전국 39곳 3천124㎢이다. 보호 생물의 서식지, 산란지뿐 아니라 해양생물 다양성, 수려한 해양경관 등을 고려해 지정된다.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역시 여기에 속한다.

해양보호구역 중에서도 관광 수요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곳은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다.

지난해는 가로림만, 신안·무안 갯벌, 여자만, 호미반도 등 4곳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육성해 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선순환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수 갯벌 여수 갯벌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기술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을 때도 있다.

여수갯벌 습지보호구역의 경우 2019년 4월 주민 설명회가 처음 이뤄지고 5년 3개월 만인 2024년 7월에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당시 주민들은 어업활동 제한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근해 조업이나 갯벌에서의 어업 활동 등 기존 생업이 제한되지 않는데, 초기에는 주민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해양 쓰레기 수거, 종패 방류, 주민 일자리 사업 등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면서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특정 해역을 두고 해상풍력 건설과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충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설물 설치가 제한돼 해상풍력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거북, 바다 방류 바다거북, 바다 방류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관리받는 동물은 91종이다.

2007년 참고래와 혹등고래 등 42종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뒤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 해양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할 경우 보호종을 지속해 확대해왔다.

감소하는 해양보호생물을 늘리기 위한 복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학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은 13종을 대상으로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23차례 자연 방류를 실시했다.

이는 실험실에서 알을 부화시켜 일정 크기까지 키운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여수의 한 수족관에서는 지난 10년간 푸른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 209마리를 인공 증식해 이 가운데 126마리를 야생에 방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부상 위험과 기온 상승에 따른 성비 불균형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과거 산란장이었던 해변이 연안 개발로 훼손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자연 산란장 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사체 부검을 통한 사인 규명과 인공위성 위치추적을 통한 이동 경로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해·교란 해양생물도 19종이 지정돼 있으며, 주로 독성이 강한 해파리와 식물성 플랑크톤 등이 포함된다.

보성 순천 갯벌 보성 순천 갯벌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수부는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갯벌은 과거 매립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복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이 전환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폐염전을 갯벌로 되돌리거나 식생 복원 사업을 통해 갯벌 생태계를 되살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훼손된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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