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또 한 번 판을 뒤집었다. ‘귀신 전문 변호사’ 신이랑이 결국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는 반전 엔딩이 터지며, 극의 흐름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7일 방송된 5회는 시작부터 기묘했다. 망자로 등장한 전상호는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듯 물리 법칙을 언급하며 혼란스러운 태도를 보였고, 이내 신이랑의 몸을 빌려 칠판 가득 수식을 쏟아냈다. 뒤늦게 그의 정체가 ‘올해의 과학자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천재 생명과학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급물살을 탔다. 더 충격적인 건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이 다름 아닌 아내 김수정이라는 점. 그러나 전상호는 아내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가정을 돌보지 못한 과거를 자책했다.
재판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흔들렸다. 1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수정은 항소심에서 새로운 물증이 등장하며 궁지에 몰렸다. 소각장에서 발견된 혈흔과 정황은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 가능성까지 끌어냈고, 김수정은 끝내 무리한 자백으로 이를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를 맡은 한나현은 누군가를 감싸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건의 이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숨겨진 퍼즐 조각은 연구소 내부에서 드러났다. 김수정의 아버지이자 연구소장 김태준이 두 사람의 결혼을 주도했고,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얽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사건의 동기는 점점 선명해졌다. 특히 전상호가 연구를 중단한 이유와 그로 인해 벌어진 균열은 부부 갈등을 넘어선 권력 구조의 문제로 확장됐다.
신이랑 역시 사건의 실체에 접근했다. 망자의 기억을 단서로 사체 유기 장소를 특정해내는 과정은 이 드라마 특유의 설정을 극대화했다. CCTV 사각지대와 접근성 등을 따져 찾아낸 야산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되자, 전상호의 감정이 폭발했고 신이랑의 몸은 그 분노에 잠식됐다.
결국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달았다. 분노에 휩싸인 신이랑은 김태준을 향해 돌진하며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만들었다. 가까스로 주변 인물의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안도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체 유기 현장 인근에서 신이랑의 지문이 묻은 장갑이 발견됐고, 경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진실을 쫓던 변호사가 한순간에 피의자로 뒤바뀌는 아이러니. 억울함을 외치며 연행되는 신이랑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강한 여운을 남기며,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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