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다음 달 24일, 자체 제작 시리즈 '기리고'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한국 YA(영 어덜트) 호러 장르로는 넷플릭스 사상 첫 번째 시도로, 기존 장르물의 경계를 또 한 번 넓히는 행보로 주목된다.
'기리고'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기리고'는 소원 영상을 업로드하면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앱을 둘러싼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 뒤에 앱 '기리고'가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섯 고교생이 그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현실과 이상의 틈바구니에서 좌충우돌하는 10대들의 불안과 꿈,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저주와 혼령이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연출은 '킹덤' 시즌2 B감독과 '무빙' 공동 연출을 거친 박윤서 감독이 맡았다. 영화 '명량', '특별시민'의 조감독으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장르, 규모, 시대를 넘나들며 쌓은 노하우를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은 CJ ENM 스튜디오스와 카이로스메이커스가 함께 맡았다.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신예 전소영이 서린고 육상부 유망주이자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세아'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구구단 출신 강미나는 저주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나리'를 연기하며, 백선호는 세아의 비밀 남자친구 '건우'로 활약한다. 코딩에 능한 브레인 캐릭터 '하준'은 현우석이, 우연히 앱을 통해 소원을 이루게 되는 장난꾸러기 '형욱'은 이효제가 소화한다. 여기에 전소니와 노재원이 든든한 연기의 기둥으로 가세해 신구 조화를 이룬다.
'기리고' 포스터 / 넷플릭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텅 빈 복도를 배경으로, 깨진 스마트폰을 든 교복 차림의 학생이 등장하는 구도로 서늘한 분위기를 단번에 전달한다. "넌 있어? 죽도록 빌고 싶은 소원"이라는 카피가 죽음과 소원의 관계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티저 예고편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교실 한복판에서 커터칼을 든 '형욱'(이효제)이 스마트폰 화면의 붉은 타이머가 줄어들자 '세아'(전소영)에게 달려드는 장면이다.
이어 사주와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소원을 빈 학생들의 영상이, 앱에 전송되자마자 기괴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는 장면은 저주의 정체가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기리고'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소원을 빈다는 행위를 모바일 앱이라는 현대적 소재로 풀어낸 점도 신선하다. 과거 소원 빌기 모티프가 주로 비석이나 사당, 주술 도구 등 전통적인 장치에 기댔던 것과 달리, '기리고'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10대의 일상 속에서 공포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오는 다음 달 24일(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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