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25일 11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시장복귀계좌(RIA) 개설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액 경품을 내건 공격적인 이벤트부터 수수료·환전 혜택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 들어 일제히 RIA를 출시했다. RIA 계좌는 2025년 12월 23일 이전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해 해당 계좌로 자금을 옮긴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최대 100%까지 양도소득세가 차등 감면되는 제도다.
최대 5000만원의 매도 금액을 한도로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며, 복귀 시기에 따라 세금 감면율이 차등 적용된다. 오는 5월까지 국내 시장에 복귀하면 100%, 7월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세금이 감면될 전망이다.
이같은 제도 시행에 맞춰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증권사별 이벤트를 살펴보면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공격형 전략과 리테일 투자자 확대를 노린 기본형 전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앞세운 서비스형 전략으로 구분된다.
메리츠증권은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Super RIA’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억원 규모의 골드바와 골드코인, 현금 등을 지급하는 대형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주식을 입고해 매도할 경우 당첨 확률을 높여주는 구조를 적용했다. 여기에 별도 계좌와 연계해 일정 금액 이상 자산을 유지하면 현금 보상까지 제공하는 등 자산 이전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수료 측면에서도 국내주식, 해외주식 매도, 환전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완전 제로’ 혜택을 내걸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iM증권 등은 비교적 폭넓은 투자자를 겨냥한 기본형 전략을 펼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환전 우대와 함께 개설 지원금, 커피 쿠폰, 최대 100만원 지급 이벤트 등을 통해 리테일 고객 유입을 노렸고, 유안타증권 역시 상품권 지급과 룰렛 이벤트,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결합해 참여 유인을 높였다.
iM증권은 매도 금액 구간별 상품권을 제공하는 구조를 도입하고, 신규 고객에 대해서는 매도 금액을 두 배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강화했다. 이들 증권사는 전반적으로 수수료 절감과 현금성 보상을 결합해 소액 투자자까지 끌어들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KB증권과 하나증권, NH투자증권은 거래 규모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균형형 전략을 택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매도 금액에 연동해 국내주식 매수 쿠폰을 최대 3회 지급하는 구조를 도입했으며, 타사 자산 이전 고객에게 더 높은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입을 유도했다.
하나증권 역시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수 쿠폰을 지급하고, 매도 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을 차등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 전액 면제와 환전 100% 우대 혜택을 내세워 거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계좌 개설 고객에게 투자지원금과 금 경품을 제공하고 타사 자산 이전 고객에 대해서는 환전 우대 혜택을 추가로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유입 유인도 강화했다. 이들 증권사는 과도한 경품 경쟁보다는 실질적인 거래 확대와 고객 유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이벤트 경쟁보다는 수수료 혜택 중심의 보수적인 접근을 선택했다. RIA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별도의 대형 경품 없이 제도 자체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토스증권은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운 서비스 중심 전략을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은 MTS 내 RIA 전용 잔고 메뉴를 신설해 투자 한도와 자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제도 이해를 돕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토스증권 역시 예상 절세 금액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수수료 무료 및 환율 우대 혜택을 병행했다.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직관적인 혜택 구조를 통해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에 집중했다. 키움증권은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매수 쿠폰을 지급하고, 일정 금액 이상 납입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환전 수수료 무료 및 국내주식 수수료 할인 혜택을 병행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해외주식 입고 금액에 따라 커피 쿠폰과 캐시백을 제공하고, 일정 기간 자산 유지 조건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한편 운용사들도 RIA 제도에 맞춰 투자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RIA 투자에 적합한 ETF 3종을 제시했다. 코스피 대표 대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PLUS 200’ ETF를 통해 장기 성장성과 낮은 비용 구조를 부각하는 한편, ‘PLUS 고배당주’ ETF는 안정적인 월배당과 배당 성장성을 내세워 현금흐름 확보 수요를 겨냥했다. 여기에 ‘PLUS K방산’ ETF를 통해 방산 업종의 실적 성장과 지정학 리스크 헤지 수요를 동시에 반영한 투자 전략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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