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수개월간 부상을 참고 뛰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비카리오는 최근 탈장 수술을 받았는데, 그의 골키퍼 코치는 그가 몇 달 동안 통증을 참고 경기에 출전해왔다고 밝혔다. 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출전을 이어가기 위해 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엠폴리에서 성장한 뒤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인정받으며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빠른 반사 신경과 과감한 선방으로 팀의 골문을 책임졌다. 수비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골키퍼의 빌드업 참여가 강조됐고, 비카리오에게도 발밑 능력이 요구됐다. 이 과정에서 롱킥과 패스 정확도에서 불안한 장면이 반복되며 약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선방 능력까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됐다. 일부 홈 경기에서는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고, 주전 입지 역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탈장 문제였다. 비카리오는 통증을 참고 출전을 이어오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고, 일정까지 고려해 A매치 휴식기와 FA컵 기간을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토트넘은 4월 12일 선덜랜드전까지 경기가 없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손흥민 역시 과거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후 탈장 문제를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평가가 완전히 달라진 바 있다. 당시에도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 단순한 폼 하락이 아닌 신체적인 문제였다는 점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비카리오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실수나 기량 저하로 치부됐던 장면들 뒤에는 장기간 이어진 통증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출전을 이어갔다는 점은 오히려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다. 결국 비카리오의 시즌은 ‘부진’이 아닌 ‘버팀’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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