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카세미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별은 사실상 확정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카세미루가 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3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크카모’ 라인을 구축해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라리가 3회 우승이라는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뢰 속에 중원의 중심을 잡았고, 팀은 리그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기록했다. 카세미루 역시 53경기 7골 7도움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과 징계가 겹치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팀 부진과 맞물려 경기력 기복도 나타났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난 뒤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도 완전한 반등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반전의 흐름은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다시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중원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결별은 정해졌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 역시 이별을 공식화했고, 카세미루도 작별을 준비 중이다. 그는 “맨유는 평생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점은 이별을 선언한 이후 오히려 경기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3월 15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교체될 때는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1년 더”를 외치는 응원가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카세미루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생활을 여전히 즐기고 있다. 팬들의 애정은 정말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남은 경기는 감정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떠남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캐릭 감독은 내 포지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다. 항상 소통하며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현재 우리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목표는 팀을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올려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떠나는 순간까지, 카세미루는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