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순직한 해병대원 고 채수근 상병 묘역을 직접 참배했다.
27일 이 대통령는 김혜경 여사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리며 군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대전현충원 묘역을 참배하고, 주요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렸다. 참배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사건 희생 장병 묘역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대통령은 묵념과 헌화를 통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에 대한 예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대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대통령은 해병대 순직 장병인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묘역 앞에서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아 다행”이라고 말하며, 최근 군과 관련한 논란 속에서도 조직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동행해 대통령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병대 지원율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요즘은 지원자가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에 주 사령관은 복무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답했다. 이어 “채 상병을 해병대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은 해병대 조직에 대한 당부도 함께 전했다. 그는 “해병대 자체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조직의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사령관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군 기강과 지휘 책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대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참배 과정에서는 유가족의 요청도 이어졌다. 이상희 하사의 부친은 대통령에게 국립묘지 안장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현재 제도는 미혼 전사자의 경우 배우자와의 합장만 허용하고 있어 부모와 함께 안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가족은 이러한 제한을 완화해 부모와의 합장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현충원 관계자에게 관련 규정을 확인한 뒤 “알아보겠다”고 답하며 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대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용사 묘역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돌아보고 있다. / 뉴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군 조직의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동시에, 군 내부의 책임성과 운영 정상화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함께 담겼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참배를 통해 “제자리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는 군뿐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반이 원칙과 기준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순직 장병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군 정책과 보훈 제도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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