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 육군 장교를 콕 집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27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요 인사들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며 국정 운영의 새 진용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과거 비상계엄 상황에서 주목받았던 한 인물을 직접 언급하며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군인은 과거 ‘12·3 비상계엄’ 당시 행동으로 주목받았던 조성현 대령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 대령은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 국회로 이동하려던 병력에 대해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판단은 결과적으로 불법적인 계엄 확대를 막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통령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조 대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기 특진을 검토했지만 당사자가 이를 사양해 장군 진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조 대령 의사를 전하며, 그의 판단과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며, 특진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동시에 “진정한 참군인을 응원하고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성현 대령 / 뉴스1
이번 발언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군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법과 원칙에 기반한 판단을 내린 군인의 사례를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향후 군 조직 전반에 미칠 상징적 의미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 수장들에게 임명장도 전달했다. 이번 인사에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정부 주요 위원회 수장들도 임명장을 받으며 조직 정비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마친 뒤 지휘통제실을 찾아 조성현 대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한 조성현 대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며 “한 번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 뉴스1
구체적으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장, 송상교 과거사정리위원장,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 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 물관리 정책, 과거사 정리, 국민 권익 증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구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자문기구 인선도 함께 발표됐다. 이 대통령은 조정식 정무특보와 이한주 정책특보, 강형주 공직자윤리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김원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김옥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위촉장을 받으며 국정 자문 라인이 보강됐다.
이날 인사는 정부 각 부처와 위원회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정책·윤리·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위원회 인선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국정 전반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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