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 |
18년 만에 돌아온 홈 개막전, 그리고 ‘코리안 특급’의 귀환. 대전 한복판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다.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정규리그 출발선에서 상징과 흥행을 모두 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27일 “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BO 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 시구자로 박찬호가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가 홈에서 시즌 문을 여는 것은 2008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선 ‘서사’ 그 자체다.
김경문감독 |
충남 공주 출신인 박찬호는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과 같은 공주고등학교 출신으로, 선후배 인연까지 더해졌다. 한국 야구의 상징적 인물이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레전드가, 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장면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박찬호는 LA 다저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하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쳐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성적 이상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남긴 그의 복귀 무대는 그 자체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개막전은 경기 전후를 가리지 않고 ‘축제’로 꾸며진다. 애국가는 스텔라장이 맡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구단은 관중 전원에게 오렌지 우비를 제공한다. 지난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감동을 잇고,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를 향해 함께 달려가자는 메시지다.
장외 행사도 풍성하다. 신입 응원단 소개와 응원곡 공연이 이어지며, 한화 응원의 상징인 불꽃 퍼포먼스는 개막 선언과 5회 말 종료 후 두 차례 펼쳐져 관중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마운드 대결 역시 팽팽하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낙점하며 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하며 정면 승부를 준비했다.
상징·스토리·퍼포먼스까지 모두 갖춘 개막전. 18년을 기다린 한화의 홈 개막전은 단순한 시작이 아닌, 다시 쓰는 역사에 가깝다. 대전이 어떤 함성으로 채워질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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