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검증보다 공방만 부각…배심원 "혼란스럽다" 아쉬움 토로
(목포=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누가 어떤 공약을 말했는지 헷갈리고, 중간에 공방이 오고 가니까 흐름도 끊겨 아쉬웠습니다."
27일 오후 전남 목포수산물유통센터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가 열렸다.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주철현(가나다순) 후보 5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토론회는 정책배심원들이 후보들을 검증하기 위한 자리로 관심을 끌었다.
배심원들은 토론회가 시작하자 후보들의 정견 발표와 답변을 진지하게 들으며, 메모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보 간 상호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토론장 분위기는 긴장감 속에 달아올랐다.
정적이 흐르던 공간에는 긴장감이 맴돌았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질수록 공세의 수위도 높아졌다.
후보들은 서로의 공약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거짓말", "사과" 등의 발언이 오가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강기정 후보는 민형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홍보물을 언급하며 "10년 전 사진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밀어준 후보라고 홍보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민 후보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찍은 사진"이라고 반박하며 "거짓말 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신정훈 후보가 민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득표율 논란을 꺼내 들며 "인정하고 사과할 의지가 있느냐"고 묻자 민 후보는 "당의 조치는 오해를 줄이기 위한 취지였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후보간 공방이 거듭되며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민 후보는 강 후보를 향해 "통합시장이 국립의대 위치를 결정할 권한이 없는데 왜 갈등을 키우느냐"고 따져 물었고, 강 후보는 "그런 식이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질문과 답변이 이어질수록 토론은 정책 검증보단 공방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었고, 일부 발언은 당초 질문 취지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배심원석에서는 한동안 무대에 집중하던 시선이 흐트러지고 기대와 다른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표정 곳곳에서 읽혔다.
이날 토론회는 다양한 정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였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배심원으로 참석한 김모 씨는 "질문 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제기한 문제를 해명하겠다며 이야기가 옆으로 새면서 토론 흐름이 끊기는 게 아쉬웠다"며 "정책 토론인데 SNS에서 볼 법한 공방이 나오다 보니 이게 토론회가 맞나 싶은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심원 공모 씨는 "사전에 후보별 공약과 관련 뉴스를 챗GPT로 찾아보고 왔음에도 후보가 5명이다 보니 토론을 들으면서 누가 어떤 공약을 말했는지 헷갈렸다"며 "결국 구체적인 정책보다는 추상적인 이야기 위주로 흘러간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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