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창문을 활짝 여는 일이다. 긴 겨울 동안 꽉 닫아두었던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들이면 실내가 당연히 쾌적해질 것 같지만, 막상 창문을 열었더니 공기가 상쾌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텁텁하고 답답하게 느껴진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은 창문 밖이 아니라 창문 자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겨울 내내 창문을 거의 열지 않는 동안 방충망과 창틀에는 상당한 양의 오염물이 층층이 쌓인다. 바깥에서 날아든 먼지, 차량 매연, 흙먼지가 방충망의 촘촘한 망 사이사이에 끼어들고, 곰팡이 포자와 벌레 배설물까지 더해지면 겨울이 지난 방충망은 단순히 더러운 망이 아니라 오염물이 굳어버린 상태가 된다.
겨울 동안 쌓인 먼지가 봄 첫 환기 때 한꺼번에 실내로 들어오는 이유
방충망만의 문제가 아니다. 창틀 레일, 즉 창문이 움직이는 홈 부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창틀 레일에는 바깥에서 유입된 흙과 먼지, 미세한 이물질이 집중적으로 쌓이는데, 이 부분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청소를 빠뜨리기 쉽다.
창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레일 안에 쌓인 오염물이 진동과 공기 흐름에 의해 다시 공중으로 퍼지기 때문에, 방충망을 깨끗이 닦더라도 창틀 레일을 그대로 두면 청소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결국 창문 주변 전체가 오염물이 축적되는 공간으로 작동하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봄이 오자마자 창문부터 활짝 열어두는 집이 많다.
신문지 한 장으로 끝내는 방충망 청소 방법
방충망 청소에 의외로 잘 쓰이는 것이 신문지다. 신문지를 물에 적셔서 방충망 표면을 문지르면 신문지의 잉크 성분이 오염물을 흡착하는 역할을 하고, 물기가 있어서 건식 브러시로는 잘 떨어지지 않던 먼지까지 함께 닦인다. 신문지의 거칠거칠한 질감이 망 조직 사이의 오염물을 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다만 신문지가 너무 흥건하게 젖으면 문지르는 도중 찢어지면서 망에 종이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물기를 어느 정도 짜낸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방충망 양면을 각각 한 번씩 닦아주면 충분하다.
청소 후 관리까지 해야 먼지 다시 안 붙는다
청소 직후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기보다 짧게 열었다 닫는 방식으로 첫 환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청소 과정에서 떨어진 미세한 먼지 잔여물이 망 주변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처음 몇 분은 짧게 환기하면서 남은 잔여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더 깔끔하다. 창틀 레일 청소 후에는 레일 홈에 왁스나 양초를 가볍게 문질러 두면 표면이 매끄러워진다. 먼지가 다시 달라붙는 속도가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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