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부스로 돌아온 위드앤아이티, QSAN의 존재감을 다시 묻다
고밀도 스토리지와 NVMe 올플래시 수요가 커지는 시장에서,
고객이 끝내 찾는 것은 더 현실적인 선택지다
SECON 2026 전시장에 들어서면 올해도 어김없이 익숙한 단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AI, 영상분석, 데이터센터, 고성능 인프라, 엣지. 산업의 화두는 분명 더 빠른 연산과 더 정교한 분석, 더 거대한 데이터 흐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실제 선택은 언제나 기술의 최전선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성능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산 안에서 구축 가능한가, 운영은 유연한가, 확장에는 무리가 없는가 같은 질문이 결국 고객의 마지막 판단을 만든다.
위드앤아이티 강명일 대표의 이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올해 위드앤아이티는 독립 부스로 현장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씨게이트와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QSAN을 보다 또렷하게 드러내기 위해 별도의 공간을 꾸렸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미 잘 되고 있어서라기보다, 이제는 더 분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잘 된다기보다는 뭔가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표현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지금 위드앤아이티가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압축돼 있었다. 오랫동안 다뤄온 제품이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존재감은 아직 더 넓어질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점에서 전시는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 봐도 좋다.
위드앤아이티가 QSAN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한 기간도 어느덧 7~8년에 이른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만큼 브랜드를 다루는 방식도, 시장이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바꿔놓았다. 초창기에는 새로운 대만계 스토리지 브랜드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결국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실제 구축 사례가 쌓이고, 운영 안정성이 검증되고,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비로소 브랜드는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는다. 강명일 대표가 변화의 핵심으로 안정성과 다양성, 레퍼런스 축적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토리지는 한 번 팔고 끝나는 장비가 아니다. 도입 이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다음 확장이 얼마나 무리 없이 이어지는지가 곧 제품의 신뢰가 된다.
QSAN이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방식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저렴한 스토리지라는 뜻의 ‘가성비’에 머무르지 않았다. 지금처럼 데이터가 빠르게 늘고, 저장 인프라의 예산 부담이 계속 커지는 환경에서는 같은 돈으로 얼마나 더 큰 용량과 더 유연한 구성을 만들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해진다. QSAN의 의미도 바로 그 지점에서 생긴다. 고급 브랜드의 대체재라기보다, 예산과 성능,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고객에게 보다 현실적인 아키텍처를 제안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것이다.
변화는 시장의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AI와 CCTV, 영상분석, 백업과 아카이브 수요가 동시에 커지면서 저장장치에 대한 질문이 훨씬 복잡해졌다. 단순히 많이 저장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밀도로 저장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빠르게 불러와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분석용 고성능 구간과 장기 보관용 대용량 구간이 동시에 필요해진다.
흥미로운 것은 위드앤아이티가 QSAN을 단순히 저비용 대용량 장비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고용량 환경에서의 비용 효율은 중요한 장점이다. 그러나 그와 함께 NVMe 올플래시까지 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워크로드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확장해 설명하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어떤 고객은 장기 보관을 원하고, 어떤 고객은 분석 속도를 원한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요구에 대해 얼마나 유연하게 답할 수 있느냐다.
QSAN은 그 점에서 하나의 정답이라기보다, 여러 현실적 해답을 묶어내는 브랜드로 자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혔다. 한국 시장이 특히 QSAN이 어울리는 환경 이라는 이유 역시 명확하다. 기존 브랜드를 선호해왔지만 예산이 맞지 않는 고객, 혹은 대용량을 조금 더 경제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이 대목은 지금 기업 시장이 어떤 고민 위에서 움직이는지를 잘 드러낸다. 여전히 많은 고객이 안정성과 인지도를 중시하지만, 동시에 데이터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고 예산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결국 시장은 성능과 가격, 신뢰와 유연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된다. 강명일 대표가 QSAN의 포지션으로 노리는 공간 또한 바로 그러한 틈새의 균형점이다.
현장 적용 사례 또한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곳은 수시기관이다. 포렌식과 영상 복원 환경에 여러 대의 스토리지가 이미 들어가 있고, 마지막 납품 규모만 해도 1PB 수준이었다는 부분이 안기는 의미는 특별하다. 수사와 분석, 증적 데이터 관리가 맞물리는 환경에서는 저장장치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특히 중요하다. 그런 영역에서 실제로 운용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점은, 단지 가격 경쟁력만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된다. 더구나 이러한 레퍼런스는 일회성 납품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산 주기에 따라 반복 구축과 증설이 이어질 수 있고, 그 자체가 다시 다음 시장을 여는 증거가 된다.
올해 위드앤아이티가 특히 힘을 싣는 방향은 더욱 분명하다. 고용량 스토리지 사례를 더 많이 만드는 것, 그리고 QSAN의 인지도를 지금보다 더 높이는 것이다. 두가지 목표는 사실상 하나의 연장성이기도 하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이름을 알리는 것과 실제 사례를 쌓는 일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시장은 도입 사례를 보고 안심하고, 반복된 운영 경험을 보며 브랜드를 신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도는 광고가 아니라 레퍼런스를 통해 완성되고, 레퍼런스는 다시 인지도를 키운다. 위드앤아이티가 이번 전시를 통해 노린 것도 아마 그 선순환의 가속일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롭게 강조된 제품은 78베이 고밀도 스토리지다. 기존에는 24베이 제품을 중심으로 확장하다 보니 랙 공간을 더 차지하고, 전력 부담도 커지고, 장비 수가 늘어날수록 운영 복잡도 역시 올라가는 문제가 있었다. 78베이 제품은 바로 이런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제시됐다. 더 적은 공간에 더 많은 용량을 담고, 전력과 구축 비용까지 함께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은 지금 시장의 요구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데이터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간과 전력은 늘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밀도 스토리지의 가치는 단지 많이 넣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이 넣어도 전체 인프라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데 있다.
NVMe 올플래시 제품군 역시 같은 맥락에서 소개됐다. AI 분석처럼 실시간성이나 빠른 처리 성능이 중요한 환경에서는 고속 스토리지가 필수적이다. 저장 수요는 결코 한쪽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대용량 아카이브가 필요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빠른 분석용 계층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브랜드가 복합적인 요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낼 수 있느냐다. 그런 점에서 위드앤아이티가 말하는 QSAN은 단순히 ‘저렴한 스토리지’가 아니라, 고용량과 고성능 사이에서 고객이 필요한 조합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브랜드에 가깝다.
정리하자면 SECON 2026 현장에서 위드앤아이티가 보여준 방향은, 데이터는 늘고 예산 압박은 커지며 고객이 요구하는 저장 구조는 훨씬 복잡해지는 시장에서,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전면에 세우겠다는 강인한 의지다. 스토리지 시장이 한때 성능과 브랜드 중심으로만 읽혔다면,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해졌다. 얼마나 빠른가만큼 얼마나 경제적인가가 중요하고, 얼마나 안정적인가만큼 얼마나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QSAN의 경쟁력은 더 이상 가격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고용량 환경에서의 효율, 예산 안에서 구현 가능한 확장성, 그리고 실제 고객 환경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과도 맞닿아 있다. 그리고 위드앤아이티가 오랜 시간 이를 다루며 쌓아온 경험 역시 바로 그 지점에서 의미를 얻는다. 시장이 복잡해질수록 필요한 것은 언제나 가장 비싼 장비가 아니라, 가장 현실적인 구성을 제안할 수 있는 설계 능력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위드앤아이티가 다시 강조한 것도 결국 그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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