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들의 요트문화를 자동차 안으로…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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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들의 요트문화를 자동차 안으로…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공개

EV라운지 2026-03-27 17:3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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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최근 현대적 선박 디자인의 조형미와 소재를 투영한 맞춤형 모델 컬리넌 요팅(Cullinan Yachting)을 선보였다. 이번 신작은 해양 문화의 정체성을 자동차라는 공간에 이식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컬렉션은 방위의 사방을 주제로 제작된 총 4대의 차량으로 이뤄졌다. 선박 갑판용 티크 목재와 수공예 페시아, 지중해의 대기 흐름을 묘사한 천장 조명, 그리고 각기 다른 해역의 분위기를 담은 외장 색상을 통해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요트 문화와 브랜드 간의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하며, 바다의 세밀한 요소들을 통해 컬리넌 특유의 탐험 정신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실내 공간은 항해의 여정을 시각적 장치로 풀어냈다. 전면 페시아와 좌석 등받이의 테이블에는 부속선이 물결을 가르며 나아가는 형상이 수기로 도색됐다. 파랑의 방향은 각 차량의 테마인 동서남북 방위에 맞춰 설계됐으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에어브러시와 미세한 붓질을 병용하는 등 두 달간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내부 장식에는 프랑스 해변의 색조를 반영한 금속 광택의 청색조 마감과 함께 실제 선박에 쓰이는 천연 티크재가 사용됐다. 특히 뒷좌석 중앙의 나침반 형상은 시카모어와 티크 등 4종의 목재 베니어를 40여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조립하는 상감 세공 기법으로 제작됐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좌석에는 흰색과 남색 가죽이 교차 적용됐으며, 요트의 밧줄 결속 방식인 리깅에서 착안한 스티치 패턴이 배치됐다. 천장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지중해 바람의 지도를 형상화해 은은한 빛의 흐름을 연출한다.

외장은 나침반 방위에 따라 네 가지 색상으로 차별화했다. 북쪽은 한기 어린 연청색, 남쪽은 온화한 기후의 청색, 동쪽은 심해의 정적을 담은 청록색, 서쪽은 폭풍 전야의 하늘을 닮은 회청색으로 마감됐다. 차체 측면에는 붉은색 나침반 문양과 두 줄의 코치라인이 수작업으로 그려졌으며, 22인치 고휘도 합금 휠이 장착됐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모델을 통해 브랜드와 요트 문화의 오랜 연관성을 재확인했다. 차체 하단의 유동적 선형인 와프트 라인은 선체가 물을 가르는 모습에서 기원했으며, 이는 과거 팬텀 드롭헤드 쿠페나 보트 테일 등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롤스로이스 제공
이러한 전통은 설립자 찰스 롤스가 가족 소유의 요트 산타 마리아 호에서 공학적 기초를 다졌던 역사적 사실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그가 항해했던 코트다쥐르 등 지중해 주요 거점은 현재도 브랜드 고객들의 주요 활동지로 남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영감이 됐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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