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만 40살 에딘 제코가 기적을 쓰려고 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A에서 웨일스와 승부차기 혈투 끝 4-2로 이겼다.
제코가 주인공이었다. 제코는 1986년생으로 만 40살이다. 동나이대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지도자를 할 때 제코는 아직 현역이다. 제코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보스니아 폭격기로 불리면서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2008-09시즌 볼프스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깜짝 우승을 할 때 힘을 실었다.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2011년까지 뛴 제코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각 리그 최고 선수들을 쓸어모으고 있었다.
맨시티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등을 하며 경력에 꽃을 피웠다.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기량도 끌어올렸는데 점차 주전에서 밀렸고 출전시간은 줄어들었다. 제코는 AS로마행을 택했다. 임대로 갔던 첫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경기에 나와 8골을 넣은 제코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폭발했다. 제코는 37경기 출전 29골 12도움이라는 놀라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2019-20시즌에도 1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프란체스코 토티 빈 자리를 잘 메운 제코는 타미 아브라함 이적 등으로 입지가 애매해졌다.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로 보낸 인터밀란이 제코를 데려왔다.
나이가 있어 기량 의구심이 들었는데 제코는 제 몫을 완벽히 다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7도움을 올렸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호흡이 좋았고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해주는 노련함을 보였다. 로멜루 루카쿠 합류 이후에도 활약을 하면서 리그 33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36경기에 출전해 21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엔 35경기 1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2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통해 제코는 피오렌티나 관심을 받고 세리에A 리턴을 할 수 있었다. 현재는 독일 2부리그에 위치한 샬케 소속이다.
제코는 보스니아의 기적 중심에 섰다. 보스니아는 웨일스를 시작부터 압박했고 공세를 퍼부었는데 칼 달로우 선방에 울었다. 후반 6분 다니엘 제임스 골이 나오면서 0-1로 끌려갔다. 보스니아는 계속 두들겼지만 달로우에게 번번이 막혔다. 후반 41분 제코가 기적을 썼다.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1-1을 만들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보스니아 1번 키커 에르메딘 데미로비치 슈팅이 달로우에게 막히면서 보스니아는 위기에 빠졌다. 2~3번 키커는 모두 성공한 가운데 웨일스 3번 키커 브레넌 존슨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보스니아는 기회를 잡았다. 이후 니코 윌리엄스도 실축을 했고 보스니아는 케림 알라베고비치 골이 나오면서 최종 4-2로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해 결승에 올랐다.
보스니아 주장 제코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제코는 경기 후 "오늘 힘든 경기였다. 상대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언론에서는 상대가 이길 거라고 했지만 우린 실력 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증명을 했다. 정말 기쁘다.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는 팀이 바로 우리다"라고 말했다.
결승 상대는 북아일랜드를 격파한 이탈리아다. 제코는 "이탈리아와 만나는데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이탈리아와 만나는데 우세하다고 여길 수는 없다. 우리가 홈에서 경기를 하지만 이탈리아가 우세한 건 사실이다. 잘 쉬고 모든 걸 쏟아부어 이탈리아를 잡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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