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투자 승부수…삼성, 유럽 전장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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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 투자 승부수…삼성, 유럽 전장 시장 정조준

M투데이 2026-03-27 16:3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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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전자 하만)
(출처 : 삼성전자 하만)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헝가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유럽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유럽을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하만은 총 1억3118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해 현지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연구와 제조를 연결하는 통합 거점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다페스트 R&D 센터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이 진행되며,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정보관리 솔루션에 대한 실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세케슈페헤르바르와 페치 생산 거점에는 디지털화·자동화 기술이 도입되고, 태양광 설비 구축도 병행돼 생산 효율과 친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이번 투자는 하만의 전장 사업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한 이후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겨냥한 전장 솔루션 개발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헝가리는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생산 거점이 밀집한 지역으로,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하만이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산 체계로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한 ADAS 기술과 기존 디지털 콕핏 및 오디오 사업을 결합해 통합 전장 솔루션 공급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하만은 유럽 시장 내 전장 제품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6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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