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영 신영증권 상무 "퇴직연금, 적립금 경쟁보다 고객 목적 달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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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영 신영증권 상무 "퇴직연금, 적립금 경쟁보다 고객 목적 달성이 우선"

프라임경제 2026-03-27 16: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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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도입 이후 금융권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사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국내 44개 퇴직연금 사업자 대부분이 적립금 규모를 키우고 수익률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영증권(001720)은 구체적인 목표 수치나 점유율 경쟁에 가세하지 않는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상무가 지난 23일 신영증권 본사에서 프라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수익률은 시장의 영역…수치보다 목적에 집중"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상무는 "고수익률이라든지 시장점유율은 연금사업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외형성장보다는 고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연금의 목적과 수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신영 연금사업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민 상무는 신영증권이 여타 금융사와 달리 적립금 몇 조원 달성 같은 전사적인 외형 성장 목표를 세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운용의 본질을 언급했다. 

그는 "특정 수치를 전사적 경영 목표로 잡으면 결국 고객에게 무리한 영업을 강요하게 된다"며 "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영역인데 이를 강제로 맞추려다 보면 고객의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신영증권은 모든 가입자에게 전담 PB를 배치해 고객의 생애 주기와 은퇴 시점, 자산 현황에 맞춘 1대 1 밀착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민 상무는 "우리는 단순히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연금의 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돕고, 제도와 운용 측면에서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대형사 중심 과점보다 다양한 생태계 조성 필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 궤적이 미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역시 초기에는 보험사와 상업은행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투자은행인 증권사 중심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도 최근 증권사의 마켓쉐어가 보험사를 앞지르기 시작하며 이러한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민 상무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형사 위주의 과점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제도를 설계하는 정부 관계자들이나 가입자들이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시장을 독과점화해 가입자의 장기적인 이익에 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다양한 니즈에 맞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획일적인 온라인 저가 보수 경쟁보다는 컨설팅 서비스의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영증권


C레벨 맞춤 서비스로 자산가 솔루션 제공

신영증권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자산가 계층을 타깃으로 한 'C레벨 맞춤 연금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직 CEO와 임원을 위한 '연금 관리 서비스'와 퇴직자를 위한 '퇴직 맞춤 관리 서비스'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연금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연금, 직역연금, 그리고 우리나라 자산가들의 비중이 높은 부동산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임원 퇴직금의 경우 일반 직원과 달리 엄격한 세법상 한도 관리가 필수적인데, 신영증권은 법 테두리 내에서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의 예치 자산은 대개 5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인적 자본' 가치 극대화가 우선

2030세대 가입자들을 향한 조언은 더욱 구체적이다. 그는 젊은 층일수록 당장의 금융 자본을 늘리는 데 몰두하기보다 '인적 자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적 자본이란 개인이 평생 벌어들일 소득의 현재 가치를 뜻하는데, 자기계발을 통해 근로 기간을 늘리고 몸값을 높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자산 관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저축 습관에 있어서도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 단기 목표를 위해 저축과 해지를 반복하는 '세로 저축' 대신, 모든 목표를 동시에 시작해 시간의 힘을 빌리는 '가로 저축'을 제안했다. 

그는 중도 인출로 인해 복리의 마법이 끊기는 점을 경계하며, 2030 때부터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장기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신영증권의 운용 철학은 '장기 가치 복리 투자'라는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민 상무 본인 역시 20년 넘게 국내외 주식과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적립식 운용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정 섹터의 단기 유행이나 고수익 유혹에 흔들리기보다 S&P500이나 국내 우량 액티브 펀드 등을 활용해 자산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는 "다른 금융사들이 적립금을 빨리 모으는 게임을 할 때, 신영증권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다른 게임의 룰을 따르고 있다"며 "시장에서 쟤네 뭐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묵묵해 보일지 몰라도, 가입자가 언제든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연금 파트너가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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