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북청주 공격수 엔조를 선발로 내세운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이 수리남을 꺾고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볼리비아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루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B조 준결승에서 수리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볼리비아는 후반 3분 리암 판 헬데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7분 모이세스 파니아과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4분 미겔 테르세로스가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는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 6개국이 참가해 두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볼리비아(남미), 콩고민주공화국(아프리카), 이라크(아시아), 뉴칼레도니아(오세아니아), 자메이카, 수리남(이상 북중미카리브해)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FIFA 랭킹 상위 2개국인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은 시드를 받아 결승에 직행했다.
이날 승리한 볼리비아는 오는 4월 1일 이라크와 북중미행 티켓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인다. 남미 예선 10개국 가운데 7위로 대륙 간 PO에 나선 볼리비아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미국 대회 당시에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어 0-0으로 비긴 바 있다.
수리남전에는 충북청주가 올해 영입한 엔조도 볼리비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엔조는 74분을 소화한 뒤 1-1로 맞선 후반 27분 교체됐다.
2004년생인 엔조는 브라질 명문 산투스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기대주다. 2023년부터는 볼리비아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올 시즌 충북청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2경기에 출전한 그는 지난 14일 경남FC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구단 허락을 받아 일찌감치 볼리비아 대표팀에 합류해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왔다.
볼리비아가 이라크까지 꺾을 경우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비는 K리그 선수를 한 명 더 볼 가능성도 커진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