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근 프랑스 축구계에서 논란이 됐던 파리생제르맹(PSG)과 RC랑스의 리그 경기 연기가 결국 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승인됐다.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기존 4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PSG와 랑스의 리그 29라운드를 5월 중순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유는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이었다. PSG는 8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을 상대한다. 8강 1차전은 4월 9일에, 2차전은 15일에 열린다.
PSG는 구단이 UCL에서 선전하고, 나아가 리그앙의 UEFA 계수 순위를 지키기 위해 랑스전 일정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 UCL에서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논지였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프랑스 ‘RMC스포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날짜에 랑스전을 치르는 게 최선이다. 우리는 구단뿐 아니라 프랑스 축구에 가져올 영향을 저울질한 결과를 말하는 거다. 랑스가 상대가 아니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현재 UEFA 계수 5위인 프랑스 리그앙의 위치를 방어해야 PSG와 다른 프랑스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강조했다.
랑스는 당연히 반발했다. 랑스와 PSG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PSG는 승점 60점으로 리그 1위, 랑스는 승점 59점으로 2위에 위치해있다. PSG가 1경기를 덜 치러 유리한 고지를 점하긴 했지만, 만약 해당 맞대결에서 랑스가 이긴다면 리그 우승의 향방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랑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금의 일정 조정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의 요구에 맞춰 나머지 팀을 조정한다는 것”이라며 “스포츠의 공정성을 깨는 행위다. 프랑스 리그를 특정 팀의 유럽대항전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단순한 변수로 취급하는 건가. 다른 유럽 리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최종적으로 리그앙 사무국은 PSG의 손을 들어줬다. 관련해 랑스는 “랑스와 PSG 경기를 연기하기로 한 리그앙 이사회의 만장일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다”라면서도 “랑스는 이를 인정하고 책임감 있게 스포츠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라며 현재 판매된 입장권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리버풀에도 썩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리버풀은 3월 A매치 이후 4월 4일에 맨체스터시티와 잉글랜드 FA컵 경기를 치른다. PSG 원정에서 UCL 8강 1차전을 한 뒤에는 풀럼과 리그 경기를 진행하고 PSG와 홈경기를 준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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