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실험이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선발 중심 구조에 머물렀던 기존 창업 지원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 현실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전국 단위로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 지역 발대식이 열리며 지역 창업 생태계 확산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소수만 선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단계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개방형 구조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3월 25일 대구 지역 발대식을 개최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공식화했다. 행사는 전국 17개 지역과 동시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오프라인 행사도 병행됐다.
대구 현장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해 7개 운영기관, 멘토단, 선배 창업가, 예비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 규모는 약 50명 수준이지만, 전국 단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대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역 허브 역할을 맡았다. 참여 기관은 대학과 액셀러레이터를 포함해 총 7곳으로 구성됐다. 각 기관은 창업 교육, 멘토링, 네트워크 지원을 분담해 운영하게 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운영 방식이다. 기존 정부 창업 프로그램이 초기 선발을 통해 지원 대상을 제한했다면, 이번에는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보육을 진행한 뒤 단계별 평가를 통해 창업자를 선발한다.
일종의 ‘토너먼트형 오디션 구조’다.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실제 실행력과 성장 가능성을 후반 단계에서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구조는 창업 접근성을 넓힌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관리 비용 증가와 프로그램 밀도 저하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참여자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맞춤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운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구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44명의 멘토단이 구성됐다. 지역에서 성장한 선배 창업가들이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 검증과 사업화 과정 전반을 돕는다.
대표적으로 ㈜망고슬래브, ㈜드림에이스 등 지역 기반 스타트업이 멘토 그룹에 포함됐다. 단순 강의 중심이 아닌 실전 경험을 기반으로 한 조언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도한 모습이다.
운영기관들은 대학 중심 홍보를 통해 예비 창업자 유입을 확대하고,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자 경험을 축적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최종 선발에서 제외된 참가자에게도 멘토링과 교육 기회를 제공해 재도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구센터가 운영 중인 예비창업패키지 사전 프로그램, 청년 창업 지원 과정 등과 연계해 교육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창업 생태계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낙오 이후 공백’ 문제를 일정 부분 보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앞세운 만큼 참여 저변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나온다.
반면, 프로그램 규모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 참가자 관리, 실제 창업 성공률 등은 향후 성과를 가르는 요소로 남는다. 단순 참여 확대에 그칠지, 실질적인 창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운영 완성도에 달려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한인국 대표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작부터 재도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참가 신청은 3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식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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