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6 DLC 캐릭터 알렉스의 아케이드 모드 엔딩이 팬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게임 속 알렉스는 입양된 여동생이자 이종사촌인 패트리시아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임신시키는 내용으로 귀결된다.
논란의 핵심은 설정의 중첩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3: 뉴 제너레이션 이후 패트리시아의 아버지 톰은 고아였던 알렉스에게 사실상 아버지 역할을 해왔고, 패트리시아는 여동생 같은 존재로 그려져 왔다. 여기에 월드 투어 모드 대화에서는 톰이 알렉스 어머니의 사촌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두 사람이 이종사촌 관계임이 명시됐다. 원작 일본어 대사에는 알렉스가 "패트리시아를 더 이상 여동생으로 보지 않게 됐다"는 표현까지 담겨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3: 써드 스트라이크 기획자 이시자와 히데토시는 X에서 "아직 못 보고 있었는데, 결국 알렉스 스포일러를 슬쩍 봤다. 그렇게 됐구나. '소꿉친구 엔딩'이었네. 그렇구나, 하고 놀랐다"고 반응했다.
캡콤은 결국 수습에 나섰다. 스트리트 파이터 6 디렉터 나카야마 타카유키는 3월 26일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캐릭터 설정 자체는 바꾸지 않되 "오해를 줄 수 있는 일부 텍스트 구절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두 인물의 감정과 과거를 설명하는 보충 에피소드 '아버지들의 건배'도 공개했지만, 팬들은 이 내용이 불쾌감을 느낀 이유에 대한 답이 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텍스트 수정 패치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X 반응은 찬반 양쪽 모두에서 격렬했다. "텍스트만 바꾼다고 해결되냐, 아기를 안던 장면은 그대로 남는다", "원작 일본어 대사에 이미 '여동생으로 보지 않게 됐다'고 나오는데 혼선이 뭐가 혼선이냐"는 비판이 쏟아진 반면, "사과할 필요 없었다", "서양 팬들의 목소리에 굴복한 것"이라며 수정 결정 자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수정 방향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스트리트 파이터 3 원작 설정대로 패트리시아를 알렉스의 여동생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종사촌 결혼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아기를 안던 장면을 포함한 성장 서사가 핵심 문제라는 시각도 있었다.
Copyright ⓒ 게임와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