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MSK) 특화 의료 AI 스타트업 코넥티브가 진단 소프트웨어부터 수술로봇, 휴머노이드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코넥티브는 26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첫 프레스데이를 열고 ‘End-to-End’ 의료 AI 솔루션 구상을 발표했다. 단일 기능 중심의 의료 AI에서 벗어나, 진단·수술 계획·실제 수술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다.
행사에서는 의료 AI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됐다. 현재 다수의 의료 AI가 특정 질환이나 영상에 국한된 ‘단일 기능’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코넥티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협력을 통해 약 450만 장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무릎·척추·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를 하나의 모델에서 다루는 통합 AI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지도학습 기반 구조와 LoRA 기법을 적용해 새로운 질환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이미 상용화된 제품군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무릎 관절염 진단 소프트웨어 ‘코네보 코아(CONNEVO KOA)’는 X-ray 분석을 통해 약 10초 만에 질환 등급을 자동 분류한다.
하지 정렬 분석 ‘코네보 메트릭’, 환자 리포트 생성 ‘히로니’, 통합 뷰어 ‘코네보 스위트’ 등은 진단부터 상담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이들 솔루션은 출시 3개월 만에 30곳 이상의 병원에 도입됐다. 기존 수 분 단위 판독 과정을 수 초 단위로 줄인 점이 의료진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한국 식약처(MFDS), 유럽 CE MDR, UAE 보건당국 인허가를 확보했으며 일본과 동남아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수술로봇과 휴머노이드 공개였다. 코넥티브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봇 ‘코네보 오르카(CONNEVO ORCA)’를 선보였다. 기존 수술로봇이 뼈 위치 인식을 위해 금속 핀을 삽입해야 했던 구조와 달리, 3D AI 비전 기술로 이를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1초 이내 3D 스캔을 통해 1mm 수준 정밀도를 구현하며, 수술 계획 자동화로 설계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전체 수술 시간도 약 20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술 보조용 휴머노이드 ‘제트(Zett)’도 함께 공개됐다. 양팔 각각 10kg 하중을 견디며, 반복 작업을 대신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정형외과 수술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보조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좁은 수술실 환경을 고려해 이동성과 수납 구조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의료 AI와 로봇의 결합이 산업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 도입의 방향은 ‘대체’보다 ‘보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료 현장은 안전성과 규제 기준이 엄격한 만큼, 기술 신뢰성과 임상 검증이 상용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코넥티브는 데이터부터 수술 실행까지 연결된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형 의료기기 기업과 빅테크가 동시에 경쟁하고 있어, 기술 완성도와 규제 대응 능력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노두현 대표는 “진료실과 수술실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진단과 수술로봇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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