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레전드’ 소환한 ‘이승우 아는 동생!’ 이탈리아 수렁에서 구해낸 애국자형 공격수 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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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레전드’ 소환한 ‘이승우 아는 동생!’ 이탈리아 수렁에서 구해낸 애국자형 공격수 킨

풋볼리스트 2026-03-27 11:07:03 신고

모이스 킨(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모이스 킨(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팀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애국자형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애국자형 선수는 코트디부아르계 공격수 모이스 킨이다.

27(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뉴발란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2차 예선(플레이오프) A패스 준결승전을 치른 이탈리아가 북아일랜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41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결승전 승리팀은 본선 B조에 편성돼 캐나다, 카타르, 스위스와 함께 미국 북서부 및 캐나다 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쉽게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상대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1분이 되어서야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의 선제골로 겨우 우위를 잡았다. 스트라이커 마테오 레테기는 궂을 일을 많이 해 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유독 투박한 경기를 하다가 교체 아웃됐다.

킨은 경기 중반에도 여러 번 강력한 슛이 선방에 막히는 등 나름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다 후반 35분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34분 오버헤드킥이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킨은 1분 뒤 공중볼을 공중 트래핑으로 멋지게 받아내 동료에게 내준 뒤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토날리가 올린 패스를 받아, 킨은 훌륭한 퍼스트 터치로 한 명 제친 뒤 골문 구석으로 왼발 슛을 적중시켰다.

킨은 슛을 6회나 시도했는데 난사가 아니라 하나같이 시도할 만한 상황이었고, 그 중 유효슛이 3개나 되는 등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이로써 킨은 A매치 5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이탈리아 선수의 5경기 연속골은 대선배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1990년 달성한 뒤 36년 만에 나왔다.

스킬라치의 연속골은 여러 의미로 전설이다. 1990년 월드컵 직전 A대표로 발탁된 스킬라치는 대회가 시작되던 시점에는 조커 공격수였다. 그런데 1차전에 교체투입돼 골을 터뜨린 스킬라치의 득점력은 곧 주전 자리로 이어졌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3위 결정전까지 5경기 6연속골을 넣은 스킬라치는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대회 이후 추가한 A매치 골은 고작 1개에 불과했고, 7골로 국가대항전 경력을 마쳤다.

스킬라치만큼 극적인 건 아니지만, 킨은 이탈리아를 월드컵 본선으로 올리기 위해 가장 고군분투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5경기 연속골에 그 과정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3월 독일전 멀티골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나왔고, 최근 4경기 골은 모두 월드컵 예선에서 득점했다. 1차 예선에서 에스토니아, 이탈리아(2), 또다시 에스토니아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세 경기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1차 예선 I조에서 62패를 기록했는데 노르웨이를 상대한 두 경기에서 전패한 것이 1위를 놓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킨이 뛰었다고 해서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노르웨이전 두 경기 모두 킨이 결장한 가운데 열렸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젠나로 가투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킨의 프로 무대 컨디션이 최근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유독 A매치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애국자형 선수라고 부르게 한다. 킨은 한때 유벤투스의 특급 유망주였다. 10대 중반부터 강력한 신체, 스피드, 괜찮은 발재간을 겸비하고 있던 킨은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정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17-2018시즌 엘라스베로나로 임대돼 뛰기도 했는데, 당시 이승우(현 전북현대)와 나란히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에버턴, 파리생제르맹(PSG), 다시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2024-2025시즌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만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193도움으로 득점력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이번 시즌은 현재까지 리그 81도움으로 성적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

이탈리아의 2선 자원은 어느 때보다도 빈약하다. 대신 최전방에 킨, 레테기, 유망주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시토,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잔루카 스카마카까지 괜찮은 선수가 많다. 2선에서 좋은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지 않더라도 스트라이커가 우격다짐으로 득점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킨은 이번 경기에서 그 능력을 보여줬다. 이제 보스니아 상대로도 해내야 한다. 보스니아에는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피오렌티나 동료였던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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