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지난해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전 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가운데, 건전성 지표는 가계와 기업대출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가계대출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기업대출은 잔액 증가와 함께 관련 지표도 나란히 올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8000억원(1.5%)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7000억원(0.5%) 늘었고, 기업대출 잔액은 131조2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2.5%) 증가했다. 전체 증가폭의 상당 부분이 기업대출에서 나타난 셈이다.
보험권 대출은 통상 가계보다 기업대출에서 건전성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 성격이 비교적 뚜렷한 반면, 기업대출은 경기 흐름과 업황 변화, 부동산PF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84%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1.03%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전 분기와 같았지만,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21%로 0.08%포인트 올랐다.
보험사 대출채권의 외형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건전성 지표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악화한 셈이다. 전체적인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경기 회복 지연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부문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보험회사의 연체율 등은 대내외 경기 변동성 확대 및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다소 상승했다”며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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