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퀀텀 AI 전문기업 QAI는 LG전자, 데브크라, 가람아이디씨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와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퀀텀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QAI는 데이터센터 기획과 설계를 총괄하며, 하이브리드 퀀텀 AI 데이터센터(AIDC) 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GPU, QPU, NPU 등 다양한 연산 장비를 통합한 구조를 기반으로, 연산 효율과 처리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공조(HVAC)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담당한다. 고효율 냉각 기술과 전력 관리 역량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 개발과 고객 유치(테넌트 영업)는 데브크라가 담당하며, 현장 구축과 운영 최적화는 가람아이디씨가 맡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운영 비용 문제가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구조로는 연산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 설비 확장이 아닌, 연산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자컴퓨팅을 일부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4개 기업은 향후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민관협력형(PPP)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별 컨소시엄을 별도로 구성해 공공 인프라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글로벌 AIDC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AI와 양자컴퓨팅 결합이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기술 성숙도와 비용 대비 효율성 검증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특히 QPU 기반 연산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하이브리드 구조가 실질적인 성능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세만 QAI 대표는 “각 분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별 맞춤형 컴퓨팅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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