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비매너 선수로 알려진 스페인 배드민턴 전설 카롤리나 마린(33)이 배드민턴 선수로 은퇴를 선언했다.
마린이 지난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선수 생활 은퇴를 영상과 함께 알렸다.
1993년생의 마린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며 세계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선수였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통산 66주나 지켜냈으며 커리어 통산 555승 162패, 승률 77.4%, 단식만 따지면 532승 147패로 78.4%의 승률을 자랑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자이며 2014, 2015, 2018시즌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3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다만 마린에게 따라붙는 꼬리표는 '비매너'다. 2016 올림픽 다잇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리쉐루이(중국)를 만났다. 리쉐루이가 2게임에서 착지 실수로 부상을 당했는데 마린은 뛸 듯이 기뻐했다. 걱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존중하지 않았고, 상대가 부상을 감수하고 경기를 재개했음에도 득점하면서 소리를 질러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마린은 해당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부상이 중국 선수 전략의 일부였다"라고 밝히기도 해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린은 "프로 배드민턴 선수로 내 여정은 끝난다. 그래서 나는 우엘바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은퇴를 알렸다. 우엘바는 마린의 고향이어서 출전이 기대됐지만, 결국 부상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마린은 "마지막으로 코트에서 여러분들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몸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밀어붙이고 싶지 않았다"라며 "여러차례 얘기했듯 내 결정을 지지한다. 다른 방식으로 은퇴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내 커리어는 끝났다"라며 대회 당시 당했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떠올렸다.
당시 마린은 준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에 1게임를 따낸 뒤, 2게임도 10-5로 앞서다 착지 실패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마린은 당시 오열할만큼 큰 고통을 느꼈다. 보호대를 차고 경기를 더 뛰었지만, 결국 기권을 선언했고, 카린은 동메달 결정전도 치르지 못했다.
마린은 "나를 도와준 팀 한 명 한 명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 가족들도 모두 감사하다. 무너지지 않고 내 옆에서 어려운 순간에도 나를 응원해줬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린은 이어 "내가 이뤄낸 모든 것에 자부심을 갖고 내 열정을 남긴다. 우승 그 너머에, 배드민턴에서 모두의 존중을 코트 안팎에서 받았고, 배드민턴을 스페인에 알렸다. 더이상 바랄 게 없다"라며 "나는 이제 내가 사회에서 받은 모든 성원을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시작한다. 나와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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