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자동차 협회(AAP)가 공인 모터스포츠 행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FIA 산하 필리핀 ASN인 AAP는 25일 “모든 공인 모터스포츠 행사 개최 허가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공식 경기 중단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필리핀 정부가 선포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에 따른 후속 대응이다. AAP는 “전 세계적인 연료 공급 차질 속에서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며 생계·산업·식량·교통을 포함한 통합 대응 패키지 ‘UPLIFT’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AP는 모터스포츠 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명확히 짚었다. “모터스포츠는 본질적으로 석유 기반 연료에 의존하는 산업”이라며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절약 노력에 동참하고 공급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및 신규 행사 허가 신청은 모두 보류된다. AAP는 주최 측에 대해 “공식 승인이 필요한 준비 작업은 중단 기간 동안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정상 운영 재개 시점을 별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가 있다. 해당 조치는 연료뿐 아니라 식료품과 의약품 등 필수 물자의 공급 안정, 대중교통과 의료 서비스 유지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필리핀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가 사실상 제한되면서 아시아 전반에 걸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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