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약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이 즉각 반응하며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이번 매입은 경영진이 직접 사비를 들여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 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 뉴스1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 대표이사인 이부진 사장은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호텔신라 보통주 47만 주를 장내 매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당 취득 예정 단가는 25일 종가 기준인 4만 2700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00억 6900만 원에 달한다.
주식 시장에서 회사의 대표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는 행위를 자사주 매수(회사가 직접 사거나 임원이 개인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라고 부른다. 이는 보통 "우리 회사의 현재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으며,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로 쓰인다. 이 사장 역시 거래 목적을 책임 경영 강화라고 명시하며 주주들에게 기업 성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오전 호텔신라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전 9시 40분 기준 호텔신라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3200원(7.63%) 오른 4만 5150원에 거래되었다. 전날 4만 195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4만 3300원으로 출발해 최고 4만 540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거래량 또한 25만 주를 넘어서며 평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호텔신라 / 호텔신라
현재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 7721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내 2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지표를 살펴보면 주가수익비율인 PER(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현재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추정 PER은 24.65배로 미래 수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어 있다. 주가순자산비율인 PBR(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1.55배로 회사가 가진 재산에 비해 주가가 적정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장이 이번 매입을 완료하게 되면 전체 발행 주식 4000만 주 중 약 1.18%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최근 지지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돌려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소진율이 14.13%인 상황에서 대주주의 지분 확대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다만 실제 거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된 금액의 70%에서 130% 범위 내에서 변동될 수 있다. 호텔신라 측은 이번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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