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1% 돌파... 삼성바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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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91% 돌파... 삼성바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

투데이신문 2026-03-27 10: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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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투데이신문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양측이 13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본격적인 쟁의행위 수순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 23일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27일 오전 기준 투표율은 이미 91.84%를 넘어섰으며, 내부적으로 파업 지지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는 오는 29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현재 노조 가입자 수는 368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를 차지하는 과반 노조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이달 13일까지 약 3개월간 총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두 차례 조정 회의와 노사 상견례를 가졌으나,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산정 기준 등에 대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맞부딪히는 안건 중 하나는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 측은 기본 인상률 9.3%와 성과 인상률 5%를 더한 총 1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 4.1%, 성과 2.1%를 합친 6.2%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현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임금 인상률은 5.6% 수준이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갈등이 깊다. 노조는 현행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이 아닌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 상한선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하나를 선택하는 안을 내놨는데, 이는 최근 삼성전자가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동일하다. 상생노조 박재성 위원장은 “그룹 전반의 기조를 일괄 적용할 것이 아니라, 개별 회사의 경영 상황과 실적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주 소정근로시간 단축(40시간→36시간) △정년 연장(만 60세→65세) △직급별 연봉 테이블 신설 △노사상생격려금 3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의 요구안이 현실적인 수용 범위를 벗어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과도한 요구가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과 장기적인 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회사의 실적을 고려할 때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작년 회사 실적을 고려했을 때 영업이익의 15~20%를 재원으로, 분배를 하면 개인당 연봉 100%를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으로 약 56% 증가했으며, 매출은 4조5570억원으로 약 30% 올랐다. 그는 “그동안 13차례 있었던 교섭에서 사측이 개별 사안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대응했을 뿐, 협상을 매듭지을 종합적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협상이 진척되지 못해 초기 요구안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찬반 투표 결과 파업이 가결될 경우, 오는 4월 21일 첫 오프라인 단체 행동에 나선 뒤 5월 첫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아직 사측의 추가 교섭 제안은 없으며, 파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쟁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 사항과 향후 교섭 방향에 대해 현재로서는 밝힐 수 있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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