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OECD, G20 물가 전망 4%로 상향… 한국 성장률 1.7%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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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OECD, G20 물가 전망 4%로 상향… 한국 성장률 1.7% '털썩'

폴리뉴스 2026-03-27 09:59:20 신고

호르무즈 해협(왼쪽 위)과 오만 북부 해안(아래쪽)이 담긴 나사 위성 사진.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왼쪽 위)과 오만 북부 해안(아래쪽)이 담긴 나사 위성 사진.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다시 지피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력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주요국의 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는 동시에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G20 물가 전망 2.8%→4.0% 급등… "안정세 유지하던 물가 다시 비상"

OECD는 26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4.0%로 1.2%포인트(p) 대폭 올렸다. 분쟁 발생 전까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원자재 가격 충격으로 인해 다시 통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다만, 에너지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가정하에 내년 물가는 2.7%로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를 유지했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역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는 '성장 양극화'가 포착됐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산업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기존보다 0.3%p 높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유로존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계 구매력을 갉아먹고 경제 활동을 억제하며 기존 전망보다 0.4%p 낮은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성장률 0.4%p 하향 조정… '에너지 수입국' 생산 활동 위축 우려

순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고유가와 환율 불안이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생산 활동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역시 예정된 재정 긴축과 고에너지 가격의 이중고 속에 성장률이 0.7%에 머물 것으로 하향됐다. 중국(4.4%)과 일본(0.9%)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공급망의 연쇄 마비 가능성이다. OECD는 호르무즈 해협 등 핵심 인프라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올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1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에너지 부족 현상 자체가 한국과 일본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 · 가스 외에도 비료, 황, 헬륨, 알루미늄 등 광범위한 원자재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 향한 경계령… "수출 제한 자제 및 에너지 효율 개선 시급"

OECD는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긴축적 통화 정책의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다.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고 물가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엄격히 자제하고, 중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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