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카타르 LNG 시설 공격에 헬륨 수출도 14% 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헬륨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반도체 산업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26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이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 원료인 헬륨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가스와 함께 추출되는 헬륨 생산도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헬륨 수출량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 반도체 산업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비용 압박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타운대학교 안보·신기술센터의 해너 도먼 선임 연구원은 "헬륨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냉각하고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쓰이는 필수 원료로,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헬륨의 핵심 수요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아직 반도체 산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제조사가 요구하는 고순도 헬륨 기준과 까다로운 자격 검증 절차 때문에 향후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망 서비스 기업 서큘러 테크놀로지의 글로벌 리서치·시장 정보 책임자인 브래드 가스트워스 역시 "장기 계약과 재고 완충분이 있으니 단기적인 충격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헬륨 생산 차질이 수주간 지속될 경우 업체들이 운영상의 제약이나 비용 증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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