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대란, 폐플라스틱 활용해야…'애국적 채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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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대란, 폐플라스틱 활용해야…'애국적 채굴' 필요한 때"

이데일리 2026-03-27 09:3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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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27일 3차 긴급 진단 보고서를 내고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쇼크 대응 방안으로 ‘순환형 에너지 안보(Circular Energy Security)’ 전략을 제시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의 1차 긴급 진단 회의 당시 모습.(제공=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협회는 이번 위기의 본질이 단순한 유가 상승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나프타 공급망 붕괴에 있다고 진단했다. 나프타는 비축이 어렵고 실시간 공급이 필요한 원료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석유화학은 물론 반도체·의료 등 핵심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나프타 수출 금지와 내수 전환 조치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위기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협회는 수입 의존 구조가 유지되는 한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내부 자원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할 경우 하루 약 7만5000배럴 규모의 대체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수입 원유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협회는 이를 ‘애국적 채굴’로 정의하며 폐기물 자원화를 국가 차원의 에너지 확보 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분리배출이 곧 산업 원료 확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열분해유 공정 투입 규제 한시 완화 △AI 기반 자원 선별 인프라 구축 △참여형 에너지 바우처 도입 △순환형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협회는 나프타를 단순 석유화학 원료가 아닌 ‘국가 전략 물자’로 재분류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도체·의료 등 필수 산업에 우선 공급하는 배분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장은 “해상 수송로는 통제할 수 없지만 내부 자원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며 “수입 중심 구조에서 순환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산업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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