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도소 복역 중 국내로 대규모 불법 약물을 유통한 혐의로 임시 송환된 총책 박왕열이 경찰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국내로 압송된 박씨를 상대로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박씨 역시 조사 과정에서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10시3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씨는 과거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상대로 강력 범죄를 저질러 현지 법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교도소 내에서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 국내 공범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불법 약물을 지속적으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일상적인 물품으로 위장해 수화물로 약물을 들여왔다. 이후 서울, 부산, 대구 일대의 주택가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물건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검거한 관련 공범과 매수자는 총 236명에 달하며, 이 중 42명이 구속됐다. 이들의 역할은 ▲판매책 ▲공급책 ▲밀반입책 ▲자금관리책 등으로 치밀하게 나뉘어 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무통장 입금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범죄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계좌 및 가상자산 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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