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영상AI 진단 정확도 의사 넘었다...위기론 나오는 까닭[빅테크 의료AI 잠식위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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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영상AI 진단 정확도 의사 넘었다...위기론 나오는 까닭[빅테크 의료AI 잠식위기 上]

이데일리 2026-03-27 08: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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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85% VS 20%'

인공지능(AI)과 의사의 진단 정확도 차이다. 앞쪽의 결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AI의 정확도, 뒤쪽의 결과가 인간 의사의 정확도를 나타낸다.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는 단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잠식이다. 과거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폴드(AlphaFold)를 앞세워 단백질 구조 예측 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R&D)을 장악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진료실 최전선인 질병 진단과 의료 영상 판독 영역까지 빅테크가 직접 뛰어들고 있다. 단순한 행정 업무 보조 역할을 넘어선 새 판 짜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빅테크의 AI의료 기술의 현 상황과 국내AI헬스케어 기업의 사업 연관성과 전망을 집중 분석해봤다.





◇의사 진단 정확도 넘어선 AI...영상 진단 기술도 이미 넘었다

최근 공개된 주요 빅테크의 성과는 의료계를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대표적인 선두 주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꼽힌다. MS가 최근 선보인 진단 AI 'MS AI 진단 오케스트레이터(MAI-DxO)'는 진료실에서 환자와 직접 대화하듯 질병을 찾아낸다.

환자가 "인후통이 있고 편도선이 부어 입원했는데 항생제가 안 듣는다"고 말하면 AI는 "발열이나 체중 감소는 없냐"고 역으로 질문하며 편도 우측의 종양을 잡아낸다.

정확도도 높다. 세계적 권위의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수록된 복잡한 환자 진단 사례 300여 건을 두고 벌인 테스트에서 인간 의사 21명의 진단 정확도는 20%에 그쳤다. 반면 MS의 AI는 85.5%라는 압도적인 정답률을 기록했다.

의료 영상 판독에서도 빅테크의 기술력은 이미 의사를 넘어섰다. MS가 출시한 '메드이미지인사이트 프리미엄(MedImageInsight Premium)'은 엑스레이, MRI, 피부과 병변 사진까지 단일 모델로 분석해 낸다.

구글(Google)의 추격도 매섭다. 구글의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메드-팜 2(Med-PaLM 2)는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기준 질문에서 86.5%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전문가 수준을 입증했다. 나아가 텍스트와 영상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메드-팜 M'이 흉부 방사선 사진을 보고 자동 작성한 판독 보고서는 인간 전문의가 쓴 것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40% 이상 받았다. 대화형 AI 시스템인 AMIE를 활용한 실험에서는 질병 추론은 물론 공감 능력 등 대화 품질 평가 항목에서도 의사들을 앞섰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에릭 토폴(Eric Topol) 박사는 "AI의 진단 정확도가 인간보다 4배 높다는 것은 이전 사례를 뛰어넘는 정말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의료AI 서비스 정리 (자료=각사, 팜이데일리 재구성)






◇국내 의료AI 기업과 사업 겹치는 부분 많아..."차별화 전략 시급"

문제는 이러한 빅테크의 전방위적 공세가 국내 토종 K-의료AI 기업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루닛(328130)(Lunit)과 뷰노(338220)(Vuno), 제이엘케이(322510)(JLK) 등 국내 스타트업들은 엑스레이, 심전도, 뇌졸중 등 특정 질환에 깊게 파고드는 좁은 인공지능(Narrow AI)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 인증을 받아왔다.

하지만 막대한 데이터와 글로벌 유통망, 클라우드 서버(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를 보유한 빅테크가 등장하면서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위기론도 나온다. 병원 경영진 입장에서는 질환별로 각각 다른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비싼 연동 비용을 치르며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이미 사용 중인 MS나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용만 내고 모든 영상과 데이터를 범용 AI로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빅테크 LLM이 방대한 의학 지식을 요약하고 일반적인 영상을 판독해 내는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테크 기업의 헬스케어 진출 분야 서비스도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서비스와 겹친다. 네이버(naver) 헬스케어연구소는 현재 자사의 AI 회의록 서비스인 클로바노트의 기술력을 의료용으로 발전시킨 하이퍼클로바 메드(HyperClova Med)와 음성 인식 기반의 보이스 전자의무기록(EMR)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MS는 2021년 약 21조원을 투입해 의료 음성인식 1위 기업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를 전격 인수했다. 최근에는 오픈AI의 GPT-4를 적용한 드래곤 앰비언트 익스피리언스(DAX)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MS의 DAX 역시 대화 속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앰비언트 AI(Ambient AI)를 활용해 진료가 끝난 후 단 몇 초 만에 임상 기록 초안을 생성해 준다.

두 기업 모두 의사가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만 바라보며 차트를 작성하며 소모하는 막대한 시간을 줄이고 환자와 눈을 맞추며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는 동일한 목적과 수익 모델을 겨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압도적인 한국어 처리 능력과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을 전개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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