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오래 기다렸다. 배우 배성우와 정가람이 7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견딘 끝에, 4월 2일 버디 액션 영화 ‘끝장수사’를 극장에 건다. 2019년 촬영 종료 후 팬데믹과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여파’ 등 악재를 겪으며 무려 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영화는, 두 형사가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으며 비로소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성장의 서사를 담았다.
개봉이 미뤄진 이른바 ‘창고 영화’라는 대중의 냉랭한 시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작품을 향한 단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생도, 수사도 꼬인 베테랑 형사 재혁 역의 배성우와 열정에 재력까지 갖춘 신입 중호 역의 정가람은 이번 영화가 ‘기다린 만큼 가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O“연기만큼 ‘본체’ 행실 중요하다 깨달아”
7년 만에 인터뷰로 마주하게 된 배성우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과오로 인해 작품과 동료들에게 끼친 민폐를 언급하며 여러차례 사과했다. 자숙 기간 중 OTT 작품들이 공개되기도 했으나, 극장 개봉작의 주연으로서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앞으로 계속 사과해도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배우가 공동 주연이었던) 이전 작품들에서는 동료들에게 기대어 가기도 했지만, 이번엔 제가 1번 주연으로서 모든 비판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영화 자체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되어 다행이고 감사할 뿐이에요.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저에겐 소중하지만, 이번 영화에 대한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요.”
공백기 동안 그는 배우라는 직업의 본질과 ‘본체’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연기라는 게 관객에게 재미있는 거짓말을 들려주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관객은 연기하는 사람의 ‘본체’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거듭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일 이후 제가 무조건 경직돼 있는 마음으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처럼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조심해 살겠습니다.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생각해요. 다만 어떤 특정 기간 동안이 아닌,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고 또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자신의 논란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함께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던 친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어릴 때부터 워낙 어색한 사이라 표현은 서툴지만, 그 친구(배성재)도 마음고생이 많았을 거예요. 정말 미안하죠. 그래도 최근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형으로서 기분이 참 좋아요.”
인터뷰 등 공식 석상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주변 지인들의 따뜻한 조언도 있었다. ‘다시 내가 대중 앞에 나가도 될까’라는 질문에 지인들이 돌려준 대답은 ‘그게 네 일인데 안 하면 어쩔 건데’였다.
“극 중 중호(정가람)처럼 실제 저에게도 중호 같은 동생들이 있어요. 조인성 씨는 저를 동생처럼 대하죠. 카메라 데뷔를 먼저 했으니 자기가 선배라고, 저를 정말 후배 대하듯 합니다. 이광수 씨는 키가 크니까 키로 저를 압박해요. 저는 늘 ‘힘없는 형’ 포지션이죠.(웃음)”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