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철, 식탁 위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마늘쫑이 몸을 보살피는 핵심 재료로 꼽히고 있다. 마늘이 가진 좋은 성분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면서도 입안에 남는 자극은 적어 누구나 즐기기 좋기 때문이다.
특히 마늘쫑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밑반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철을 맞아 시장에 쏟아지는 마늘쫑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식단을 조절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마늘의 생명력을 응축한 줄기, ‘마늘쫑’이란?
마늘쫑은 마늘이 땅속에서 알을 키우는 동안, 꽃을 피우기 위해 하늘로 길게 뻗어 올린 줄기 부분을 말한다. 흔히 마늘을 수확하고 남은 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마늘 고유의 성분을 순한 방식으로 담아낸 귀한 식재료다. 마늘보다 맛이 순하면서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조림이나 볶음, 장아찌 등 여러 조리 방식에 골고루 쓰인다.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가장 맛이 좋은 마늘쫑은 마늘 특유의 알싸한 향을 유지하면서도 줄기 조직이 단단해 씹는 재미가 있다.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식사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힘이 있다. 평소 마늘의 강한 맛이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라도 마늘쫑을 통하면 부담 없이 마늘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면역력 강화와 혈관 관리를 돕는 ‘알리신’
마늘쫑에서 가장 눈여겨볼 성분은 알리신이다. 마늘의 매운 향을 만드는 이 성분은 나쁜 세균을 물리치는 힘이 강하며, 몸속에 쌓인 불필요한 산소를 없애 면역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돕는다.
또한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피가 뭉치는 것을 막아주는 데 관여하여 온몸에 피가 잘 돌도록 관리해 준다. 평소 손발이 차거나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알리신은 조리법에 따라 몸에 흡수되는 정도가 달라진다. 생으로 먹기보다 살짝 데쳐서 먹으면 몸속 흡수율이 약 45%까지 올라가므로, 가볍게 익히는 조리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몸에 이롭다. 여기에 눈을 맑게 하는 비타민 A와 노화를 늦추는 폴리페놀까지 알차게 들어 있어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체중 조절과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
몸무게를 줄이려는 이들에게 마늘쫑은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100g당 열량이 약 30kcal 정도로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을 오래 유지해 주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도와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
다만 아무리 좋아도 주의할 점은 있다. 알리신 성분은 위벽을 자극할 수 있어 평소 속이 자주 쓰리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생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루에 2~3줄기 정도를 반찬으로 나누어 먹는 것이 적당하다. 마늘쫑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은 마른 새우나 멸치와 함께 볶으면 채울 수 있어, 영양적으로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완성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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