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수사’, 묻히기엔 아까운 배성우의 ‘끝장연기’ [I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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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수사’, 묻히기엔 아까운 배성우의 ‘끝장연기’ [IS리뷰]

일간스포츠 2026-03-27 06: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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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7년 전에는 트러블메이커, 지금은 해결사다. 영화 ‘끝장수사’는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7년 동안 개봉을 못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를 구한 건 배성우다. 작품의 신뢰도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한 축으로 기능하며 배우로서 유효함을 증명한다.

‘끝장수사’는 한때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맡는 사건마다 꼬이며 진급과 강등을 반복한 촌구석 형사 재혁(배성우)의 일상으로 시작된다. 어김없이 불량배 단속이나 하던 그는 자신의 감찰 건을 무마하기 위해 재벌 3세 인플루언서 형사 중호(정가람)를 떠맡게 된다.

이후 매일같이 충돌하던 두 사람은 교회 헌금함 절도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절도범이 서울 강남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이미 범인이 체포된 종결 건. 이에 재혁과 중호는 진범을 찾기 위해 서울로 향하고,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끝장수사’는 단순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일본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과 국내 유사 사례를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진범 색출’과 ‘악의 처단’이란 단일한 목표를 향해 직진한다. 메가폰을 잡은 박철환 감독은 주인공들이 위기를 봉합하는 순간마다 크고 작은 반전을 배치하며 서사를 이어간다. 

‘끝장수사’ 스틸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의 핵심 동력은 재혁과 중호의 ‘혐관(혐오 관계)’ 케미에서 발생한다. ‘끝장수사’는 결핍을 지닌 두 인물이 결탁해 이인삼각으로 뛰는 버디 무비의 플롯을 충실히 따른다. 외형부터 기질까지 극단에 서 있는 재혁과 중호가 충돌하고 화해하며 교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버디 무비 특유의 유쾌한 쾌감을 안긴다.

서사의 상당 부분이 익숙한 장르적 관습에 기댄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로 남는다. 구조적 참신함보다는 기능적 효율성에 방점이 찍히다 보니 곳곳에서 기시감이 묻어난다. 속도감을 위해 인물의 전사와 부차적인 묘사를 과감히 쳐낸 선택 역시 양날의 검이 됐다. 두 인물이 정서적으로 밀착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관계의 진전이 다소 헐겁게 느껴진다.

성긴 틈새를 메우는 건 배우들이다. 배성우, 정가람, 조현철, 윤경호 등은 캐릭터와 동화된 연기로 작품 전반에 유머와 긴장을 교차시킨다. 특히 배성우는 서사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엔진으로서 손색없다. 어떤 장르, 캐릭터도 현실에 땅 붙게 하는 그의 연기는 ‘끝장수사’가 가진 결정적 승부수로, 극 전체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최근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호감을 얻은 윤경호의 낯선 얼굴도 흥미롭다.

다만 여성을 소비하는 방식은 낡았다. ‘끝장수사’는 여성을 단순 기능적인 피해자로, 주인공의 정의감을 고취하는 장치로 사용한다. 유일하게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 강미주(이솜)조차 결국엔 손발이 묶이는 도구적 위치에 머문다. 7년이란 ‘묵은’ 시간을 체감하게 하는 지점이다.

4월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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