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쌓인 노폐물을 비워내고 기운을 북돋는 ‘참취나물’이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일원에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3월 초 시작된 이번 출하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13개 농가가 약 10ha 규모에서 재배 중이며, 매일 1t가량의 고품질 나물이 전국 도매시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태안산 참취나물은 수확 직후 신속하게 선별되어 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은 오는 4월 25일 열리는 ‘2026 태안 국제 원예 치유 박람회’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 살림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물 중의 나물, 산채의 왕 ‘참취’
취나물 종류 중에서도 맛과 향이 뛰어나 이름 앞에 ‘참’자가 붙은 참취는 봄철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예로부터 산나물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 잎이 넓고 심장 모양을 닮았으며, 만졌을 때 솜털이 만져지는 듯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태안 지역은 바닷바람과 알맞은 흙 성질을 갖추고 있어 참취가 자라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자란 참취는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은은한 쌉쌀함과 입안에 오래 머무는 향기 덕분에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주는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노지에서 자란 것보다 잎이 연해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몸속 노폐물 배출하고 눈 건강 지킨다
참취나물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영양 성분도 알차게 들어있다. 특히 칼륨 함량이 높아 몸속에 쌓인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몸 안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혈압을 관리해 주는 고마운 채소인 셈이다.
또한 시력을 보호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비타민 A가 가득해 환절기 거칠어지기 쉬운 몸 상태를 보살펴준다. 이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과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다.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나른한 피로감을 쫓아내고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천연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데쳐도 사라지지 않는 향기, 보관까지 쉬운 실용성
참취나물이 다른 나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조리 후에도 고유의 향이 잘 유지된다는 점이다. 보통의 나물은 끓는 물에 삶으면 향이 금세 날아가 버리지만, 참취는 데친 후에도 싱그러운 향긋함이 그대로 남아 있다. 덕분에 무침이나 볶음 등 어떤 방식으로 요리해도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살짝 데쳐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두면 ‘묵나물’이라 불리는 말린 나물로 만들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말린 참취는 생나물과는 또 다른 쫄깃한 식감을 내어 사계절 내내 식탁을 든든하게 지켜준다. 최근에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기 요리에 곁들이거나 비빔밥, 솥 밥의 재료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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