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직접 구성하려는 소비자는 과거보다 더 많은 하드웨어 관련 지식을 가져야 하는 세상이 됐다. 프로세서는 높은 성능만큼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갖가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스스로 시스템을 구성하려 마음먹었다면, 이런 기능들을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프로세서 내부로 들어오며 메인보드 BIOS의 관련 항목의 숫자만으로도 이미 어지러울 지경이다.
DDR5의 애매한 호환성도 확인해야 하며, EXPO나 XMP와 관련한 세부 정보도 꿰차고 있어야 한다. 심지어 사용하는 프로세서의 계열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는 메모리 클럭의 한계도 달라 이 모든 변수들을 직접 통제할 만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과거처럼 그저 메모리를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동작하던 시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필자는 아직도 Simple is Best란 신조로 살아간다. 무언가 복잡하게 설정할 필요조차 없던 애플의 초기 스마트폰 OS를 아직도 최고라 생각한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계열을 가리지 않고 수백 가지가 넘는 설정을 지원하지만, 정작 이 중 우리가 사용하는 건 열 가지나 되려나? 오늘날 우리가 다루는 디지털 기기들은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다.
◆ darkFlash EXPLORE E400 PLUS ARGB
구분 : 싱글타워형 공랭 쿨러
성능 : TDP 235W / 높이 155mm / A/S 1년
재질 : 베이스 구리(HDT) / 방열판 알루미늄
히트파이프 : 6mm ×4 / 니켈도금 구리
호환 : Intel LGA1851·1700·115x·1366 / AMD AM5·AM4
크기 : 115 × 122 × 155mm (W × D × H)
팬 : 120mm ×2 / 30T / 1800·2100RPM / 50.18·43.49CFM / 1.81·1.11mmH₂O / 37.1dBA / Hydro 베어링 / 수명 40,000시간
기능 : RGB LED · PWM · 인디케이터
RGB : AURA SYNC · MYSTIC LIGHT · RGB FUSION · POLYCHROME
구성품 : 써멀 컴파운드(주사기형)
유통 : 다크플래쉬
가격 : 3만 2,54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1. 열 많고 예민한 프로세서에 어울리는 쿨러
프로세서가 300W가 넘는 전력을 소비하고, 그만큼의 열을 뿜어내는 괴물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거대하다’고 평해야 할 엄청난 크기의 쿨러로도 그 발열을 다 해소하지 못할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무튼, 스스로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자신이 선택한 프로세서의 발열을 원활하게 해소할 CPU 쿨러와 쿨링 솔루션을 조율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프로세서가 싱글타워 쿨러로도 발열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인지, 아니면 듀얼타워가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지, 또는 수냉 쿨러를 기본값으로 상정해야 하는 제품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대개 하나의 히트싱크와 쿨링팬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싱글타워 쿨러라면, 통상적으로 150W 정도의 발열량을 갖는 프로세서까지는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평균 200W가량을 소비하는 프로세서라면 듀얼타워 쿨러가 적당하며, 이를 넘어서는 경우 수냉 쿨러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통상의 기준일 뿐, 프로세서는 전력 제한 설정에 따라, 자동 오버클럭 설정 등에 따라 최대 전력 소비량은 또 다르게 변화한다. 이런 기능을 활용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쿨러 선택에 이런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싱글타워 쿨러는 히트싱크의 크기가 작아 설치가 쉽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더불어 듀얼타워나 수냉 쿨러에 비해 확연히 낮은 가격 덕분에 구매 부담이 적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프로세서의 성능만큼 발열량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점에서 싱글타워로는 내 프로세서의 발열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찝찝함(?)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국민 브랜드가 된 다크플래쉬의 신제품 ‘EXPLORE E400 Plus ARGB’는 저렴하게 싱글타워를 사용하고 싶지만, 성능이 살짝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인 소비자에게 최상의 선택지가 될 만한 공랭 쿨러이다. 싱글타워지만 히트싱크 크기를 살짝 키워 열 버퍼 능력을 확대하고, 앞뒤로 두 개의 쿨링팬을 장착해 보다 적극적인 방열을 도모하는 제품이다. 덕분에 TDP 235W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통상 200W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 프로세서에 무난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PLORE란 근사한 이름이 붙었지만, 글쓴이의 눈에는 왠지 오래된 흑백 필름, 또는 닌텐도 DS를 보는 느낌이다. 이미 몇 세대 전 지나가버린 과거의 스타일을 교묘하게 되살린 레트로 스타일이 느껴지는데, 큼직한 도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CGA 해상도로 우주인이 유영하는 영상을 모노크롬으로 감상하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무언가 굉장히 독특하고 남다른 개성을 뽐내는 외형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울러 이 독특한 디자인은 일부 소비자에게는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선택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EXPLORE E400 ARGB의 디자인과 스타일은 남다르게 눈에 띈다.
글쓴이가 받은 이런 느낌의 근원은 아마도 상단 탑커버에 배치된 매트릭스 디스플레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소비자라면 과거 기차역의 아날로그 방식 안내판이 “촤라라라~” 소리를 내며 빠르게 넘어가는 것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당시의 그러한 안내판을 보는 듯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겨 나오는 도트 스타일 디스플레이다.
하나의 점엔 각각 하나의 LED가 장착돼 있다. 이를 필요에 따라 켜고 끄는 방식으로 다양한 시스템 정보를 디스플레이해 주게 된다. 정말로 소형 LED를 이용해 과거의 도트 방식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아날로그 시절을 지나온 소비자라면, 상단 매트릭스 디스플레이 하나에 이미 온 마음을 빼앗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독특한 매트릭스 디스플레이를 통해 CPU와 GPU의 온도와 사용률을 직관적으로 디스플레이해 준다. 메인보드의 USB 2.0 헤더와 쿨러의 USB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주기만 하면 이 레트로 감성 넘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둥근 팬 프레임을 적용한 2개의 120mm 쿨링팬 역시도 독특하기는 매한가지. 장착을 위한 하단부엔 사각 프레임을 적용하고, 블레이드가 위치한 상단엔 원형 프레임을 각각 적용해 옛날 감성인 듯 아닌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레이드 측면에는 투명한 프레임을 추가로 적용해 ARGB 적용 시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곁들여지도록 고안했다.
EXPLORE E400 PLUS ARGB는 앞쪽의 팬이 공기를 밀어내고, 뒤쪽의 팬이 공기를 빨아들이는 적극적인 구조이다. 때문에 전면과 후면의 쿨링팬은 각기 방향이 반대여야 한다. 전면 팬은 배기 방향이어야 하며, 백패널 부근에 위치하는 후면 팬은 흡기로 동작해야 한다. 얼핏 두 쿨링팬이 동일해 보이는 건 후면에 리버스 블레이드를 가진 쿨링팬을 장착했기 때문. 깔끔한 디자인과 시각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을 모두 해소하면서도 배기 -> 흡기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을 구현했다.
성능을 위한 세심한 조율도 돋보인다. 공기를 밀어내는 전면의 배기 쿨링팬은 800~1800RPM 속도에서 동작하는 반면, 흡기로 동작하는 후면의 리버스 쿨링팬은 800~2100RPM의 속도로 동작한다. 더워진 공기를 빠르게 시스템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 후면 쿨링팬에 약간의 속도를 더 부여해 뜨거워진 공기를 그만큼 빠르게 배출하도록 의도한 것. 양 팬 모두 Hydro 베어링을 적용해 소음이 작고 4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제공해 오랜 시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속도가 빠른 쿨링팬은 사용자의 의도나 프로세서의 온도에 따라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선택한 프로세서에 따라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적당히 조절해 소음과 성능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또는 BIOS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세서의 발열에 따라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쿨러의 전체 높이는 155mm이다. 히트싱크를 효과적으로 키웠지만, 높이를 최대한 억제해 대다수 케이스에 적용하기에 어려움 없는 높이로 조절했다. 아울러 전면 쿨링팬과 후면 쿨링팬의 장착 높이도 살짝 다르다. 바로 옆에 메모리가 장착되는 전면 쿨링팬은 살짝 더 높은 위치에 장착된다. 이를 통해 히트싱크가 적용된 튜닝 메모리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그렇다 해서 모든 튜닝 메모리나 메인보드와의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호환성을 위한 최대한의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면 되며, 자신이 사용할 메인보드나 메모리와의 호환 여부는 구매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4개의 굵직한 6mm 양방향 구리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빠른 열 이동을 도모한다. 모든 히트파이프는 니켈 도금으로 깔끔하게 마감했으며, 프로세서의 히트 스프레더와 맞닿는 베이스만 특별히 추가 가공해 구리의 높은 열전도율을 적극 활용하도록 고안했다.
히트싱크의 양 측면에도 독특한 오렌지색의 반투명 커버가 장착된다. 쿨러의 ARGB가 빛을 내면, 이 커버가 동조하며 조명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치 PCB 기판을 보고 있는 듯한 프린팅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한다.
2. 조립 디테일 CUT
◆ 시스템 세팅(테스트 환경)
CPU : AMD Ryzen 7 9850X3D
M/B : ASRock B860 Rock WiFi 7
VGA : option
RAM : PATRIOT DDR5-6000 CL30 SIGNATURE PREMIUM EVO 블랙 파인인포 (16GB x 2ea)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쿨러 : darkFlash EXPLORE E400 PLUS ARGB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TECH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하였습니다.
◆ AM5 소켓 세팅 방법
공랭 쿨러의 성능을 여타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며, 객관적 비교를 위해 이러한 변수를 일괄적으로 제어해 버리면 어떤 제품은 그 제품이 가진 최고의 특징을 막상 성능 측정에 적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
따라서 성능은 객관적 지표로 비교하기보다 이만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라면 이 정도 수준에서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정도의 대략적인 수준으로 이해하기를 추천한다. 그 점에서 확실히 두 개의 쿨링팬이 적용된 덕분에 하나의 쿨링팬을 적용한 싱글타워 쿨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발열을 제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음 역시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제어하고 있어 300W 이상의 전력을 요구하는 고발열 프로세서만 아니라면 대개의 프로세서에 능히 적용할 만하다.
메인스트림 수준의 프로세서라면 인텔이나 AMD 등 계열을 가리지 않고 마음 놓고 사용해도 될 만한 제품이며, 확실히 기존 싱글타워 쿨러보다 적용 범위가 넓은 느낌이다. 인텔 LGA 18XX부터 115X까지, AMD AM4/AM5를 모두 지원하므로 호환성도 안심이다.
** 편집자 주 = 남다른 스타일로 마니아 시선 사로잡을 듯
글쓴이는 공랭 쿨러파다. 몇 개의 수냉 쿨러를 갖고 있고, 사용 중인 시스템 중 수냉 쿨러를 장착한 PC도 있다. 그러나 주력으로 사용하는 PC에는 언제나 공랭 쿨러를 선택한다. 공랭 쿨러로 발열을 제어할 수 없는 환경이 아닌 한 무조건 공랭 쿨러를 먼저 선택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호이겠지만, 글쓴이처럼 공랭 쿨러를 우선시하는 사용자라면 EXPLORE E400 ARGB는 꽤나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기존의 싱글타워로는 살짝 애매한(?) 프로세서도 이 쿨러면 무난히 발열을 제어할 수 있으며, 사용 도중 슬쩍 내부를 들여다보면 피식 웃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저 아날로그 스타일의 디스플레이는 보아도 보아도 매력적이다. 마음 같아서는 쿨링팬을 좀 더 레트로스러운 제품으로 변경해 주고 싶을 정도이다.
아무튼, EXPLORE E400 ARGB는 싱글타워의 한계치로 여겨지는 150W 수준의 발열 해소 능력을 상회하는 능력을 갖추어 작은 공랭 쿨러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주었다. 200W 수준의 프로세서까지는 무난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고성능 프로세서 외의 대부분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을 떠나 일단 귀엽고 예쁘다. 닌텐도 DS를 보는 듯, CGA의 성근 그래픽을 보는 듯한 묘한 감상은 불과 3만 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 쿨러를 더욱 특별한 소장품으로 만들어 줄 만한 잠재력을 뽐낸다. 성능뿐 아니라 스타일로도 만족할 만한 싱글타워 쿨러를 고르고 있다면, EXPLORE E400 ARGB는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